2019년, 상황감사로 긍정성을 올리자

 

태풍 링링이 몰아치던 전후로 찔끔찔끔 자주 비가 내렸다. 그날도 출근 길에 걸어야 만보걷기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어서 20분 정도 걸어서 분당선을 탔다. 비가 내려서 우산 덕을 보고 예쁘게 접어서 선반에 올려놓았다. 그러고 다음 모란역에서 앉을 수 있어 앉아서 카톡 보다가 선정릉역에서 9호선으로 갈아탔다. 
지하철에 몸을 싣고 문이 닫히며 출발 하는 순간, ‘아차!’ 하며 전 지하철 선반에 우산을그대로 두고 내린 것을 알았다.
그런데 전 같으면 우산의 경제적 가치를 따지며 아까워했을 텐데 이 상황에서 감사할 것을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철에 앉아 상황감사 10개를 적어 보았다.
이번에 우산을 놓고  내리며 얻은 가장 큰 소득은 물건을 전철이나 택시에 놓고 내리는 사람들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자기 물건을 잘 챙기는 편이어서 그동안 물건을 놓고 내리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내가 경험하고 나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 전철 선반에 우산을 두고 내리는 첫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2. 누군가 우산을 준비 못 하고 집을 나선 사람이 비를 피하는데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에 감사합니다.
3. 물건을 전철이나 택시에 놓고 내리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4. 스마트 폰이 아니고 우산을 놓고 내려 감사합니다.
5. 앞으로 물건을 선반에 올려놓지 않고 무릎 위에 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6. 그래도 야탑역까지는 사용한 것에 감사합니다.
7. 사무실에 전에 두었던 예비 우산이 두개나 있어서 감사합니다.
8. 새우산이 아니고 여러 번 사용한 우산이어서 감사합니다.
9. 접는 우산으로는 크고 무거운 우산이어서 부담이 되었는데 앞으로는 사용하지 않게 되어 감사합니다.
10. 잃어버린 아쉬움을 느끼기 전에 상황감사를 쓸 생각을 먼저 해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