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12년간의 해외법인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한국 생활은 모든 게 낯설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는데 지금처럼 초 광속으로 변하는 시대에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끼리 할 말이 참 많을 것 같았는데 막상 만나니 오히려 할 얘기가 없이 서먹했다. 그동안 가족들하고 쌓아놓은 추억거리가 거의 없었다. 더구나 큰아이들은 먼 곳에서 직장생활 중이고 나 또한 제동조향공장을 맡게 되어 천안과 창원을 오르내리느라 반은 외근이라 만나기도 쉽지 않았다. 회사에서의 생활도 새로운 밀레니엄 세대 사원들과 리더십 변화에 대한 도전을 받고 있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나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그룹 인재개발교육 과정에서 전 포스코ICT 대표 허남석 코치님을 만나 감사나눔 활동을 알게 되었다. 감사나눔 활동을 회사에 뿌리내려 물과 기름 같던 두 개 회사의 합병을 성공리에 완성시킨 대단한 분이었다. 허코치님의 권유로 5감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루에 다섯 가지 감사할 거리를 찾아서 적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이 아닌 특별한 감사거리를 찾느라 애를 먹었던 것 같다. 2개월간의 5감사 쓰기를 하는 동안 주변 일상에 대한 감사함의 마음을 갖게 되어 가슴속에 행복감이 밀려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좋은 것을 가족, 회사 동료들과 같이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행복나눔 밴드를 만들었다. 가족들에게 소개하고 내가 먼저 가족들에 대한 5감사를 써갔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막내 녀석이 반응이 제일 빠르고 열성적이었다. 형과 누나에 대한 5감사를 쓰기 시작하니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다른 아이들도 이제는 서로를 칭찬하는데 익숙해지고 대화가 많아졌다. 
회사에서도 리더들과 밴드를 통해 감사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요즘 최대의 화제거리가 5감사 활동과 관련한 내용 들이다. 가족들과도 함께 나누며 5감사쓰기의 놀라운 효과를 느끼고 있다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특히 이주권 상무는 벌써 세 번씩이나 100감사를 써서 부모님과 동료들에게 전해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강력한 감사 왕불씨로 커나가고 있다. 9월의 감사나눔 트리보드 사용을 거쳐 10월부터는 모든 관리자를 대상으로 감사나눔 활동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감사/행복나눔 활동을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로 인해 모든 직원들이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조성된 긍정마인드로 회사가 일만 하는 일터가 아닌 ‘생의 꿈 터’로 발전 될 수 있도록 모두와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다시 한 번 이런 가슴 벅찬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신 허남석 코치님과 감사나눔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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