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편지

얼마 전 친구와 다툼을 벌였습니다. 사회적으로 첨예한 이슈를 두고 서로의 주장을 피력하다가 급기야 언성을 높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사소한 의견충돌조차 빚은 적이 없을 만큼 맘이 너무 잘 맞는 친한 친구였기에 충격이 컸습니다. 며칠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였지요. 
그러다가 책상머리에 붙어 있는 법륜스님의 글귀 한 조각을 읽으며 나의 어리석음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잘났다, 내가 옳다’라는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타인도 나처럼 사는 게 힘들었구나 생각해 보세요.”
그 한마디에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모든 건 상대적입니다. ‘내가 옳다’라는 주장은 ‘상대는 틀리다’를 전제로 하기에 내 주장이 강할수록 마찰과 갈등은 피할 수 없습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서로의 ‘다름’을 먼저 헤아리고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우선임을 새삼 느낍니다.
충돌과 마찰을 통해 나를 한 뼘쯤은 더 성숙시켜준 친구에게 감사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