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진화한다
소풍 날이면 내 도시락은 남달랐다. 정성을 다해 싸주신 도식락은 친구들 앞에서 꺼내기가 멋쩍을 정도였다.
내가 체기가 있을 때는 그 시절 엄청 귀했던 참기름을 한 숟갈씩 먹여 주셨다. 효능은 모르겠지만 이거면 밥을 몇 그릇 비벼 먹을 수 있는데, 하는 아까운 마음만 들었다. 그 당시 내게 제일 맛있는 음식이 왜간장에 참기름 넣고 비벼 먹는 밥이었으니까.
겨울이면 감을 항아리에 보관했다가 홍시를 만들어 하나씩 꺼내 주셨다. 동네 집집마다 감나무가 있지만 특별히 종자가 좋아서 맛있는 감이 열리는 집이 있었다. 어머니는 그 집 감은 어떻게든 구해서 나에게 주셨다.
어머니에 대한 1감사
소풍 도시락. 참기름. 홍시감. 그것은 그냥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의 깊은 사랑이었습니다. 이제라도 어머니의 큰 사랑을 깨달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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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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