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황감사로 긍정성을 올리자

 

지난 10월 16일 강원도 23사단 신병교육대대 인성교육 강의에 대표님을 모시고 동행하게 되었다. 가는 도중 전화 통화가 많은 대표님을 대신해 내가 운전대를 잡았다. 
그런데 인제 양양 터널 부근에서 문제가 터졌다. 어느 순간 차선 변경을 하고 앞을 바라보니 갑자기 검정색벤츠 E300이 보였다. ‘이건 뭐지?’하는 순간, 옆에 계신 대표님이 “브레이크!! 브레이크!!” 라고 크게 외치셨다. 하지만 당황한 내 발은 이미 액셀을 밟고 있었다. ‘어어어...꽝~꽝!!’ 소리와 함께 내 심장도 멈춰 버렸다. 핸들에 얼굴을 파묻고 한참 동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내 심장이 쿵쾅대며 말했다. ‘인사 사고면 어쩌지! 벤츠 E300이면 수리비는 또 얼마일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남의 삶을 힘들게 하면 어떻게 하지?’여러 가지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두근두근한 가슴은 좀처럼 안정 되지 않았다.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빼꼼히 눈을 들어 보니 피해 차량의 선생님과 사모님 그리고 대표님의 모습이 보였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차에서 내려 두 분께 정중히 사과를 드렸다. 
“다치신 데는 없으신지요!!” 라고 물었더니 겁에 질려 있는 나에게 오히려 “인사 사고가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다만 벤츠를 출고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형이라 마음만 조금 그렇네요!! 허허...”하고 웃으셨다.그리곤 보험사 처리로 하면 되니 마음 편하게 가지라며 오히려 위로해 주셨다. 사고 수습 후 온갖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 잡혀 있는 내게, 대표님은 부정적인 생각은 내려놓고 긍정정보 입력에 집중해 보라며 보험사에 직접 전화를 하고 사고 처리 업무를 진행해 주셨다. 그리고는 “무조건 감사합시다!”라며 23사단으로 향하는 동안 차안에서 감사 파동을 하자고 하셨다. 
인사사고가 아니라서 감사합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가 마음이 넓으신 분이라서 감사합니다/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감사합니다/ 보험사 사고 절차가 신속하게 처리되어 감사합니다/ 이 순간 살아 있어 감사합니다.
23사단 신병교육대대 교육에서 신병들은 부모님에 대한 100감사를 쓰고 말하며 가슴 한구석이 뜨거워 졌다는 소감들을 발표했다. 똘망똘망한 대한의 건아들을 보고 서울로 발길을 돌리는데 내 가슴도 벅차고 뿌듯해지며 다시 운전대를 잡을 용기도 생겼다.
생각지도 못한 벤츠와의 접촉사고가 나를 한 단계 성장시키고 감사와 긍정정보 입력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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