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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면 들어낼 수 있다”‘초격차 기업 만들기 CEO 3차 VM 교류회’
  • 김서정 기자
  • 승인 2019.11.12 11:12
  • 호수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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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경영연구소와 감사나눔연구소 주최로 지난 10월 17일 경기도 안산 (주)엠케이켐앤텍에서 열린 ‘초격차 기업 만들기 CEO 3차 VM 교류회’를 마치고 활짝 웃고 있는 발표자와 참가자들. 중소기업 사례를 듣고자 현대모비스와 SKT 등 대기업 관계자도 참여해 열띤 분위기를 자아냈다.

 

왜 세 번이나 모였나?
지난 10월 17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표면처리 강소기업 (주)엠케이켐앤텍(사장 권혁석) 강당에서는 오후 내내 쩌렁쩌렁 열띤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초격차 기업을 만들기 위해 VM 활동을 도입한 15개 기업의 CEO 및 임원들이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그 긴 시간이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영성경영연구소 소장이자 VM 교육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철화 박사와 감사나눔연구소 이사장 제갈정웅 박사가 공동 주관하는 이 모임의 정식 명칭은 ‘초격차 기업 만들기 CEO 교류회’입니다. 왜 두 곳이 결합해 모임을 개최했을까요? VM 성공 기반은 바로 감사 덕목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실천 방안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최고의 툴(tool)은 감사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2월 7일과 5월 31일 모임을 가졌으니 벌써 세 번째인 이 모임을 정례화하려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VM은 ‘Visual Management’의 약자로 말 그대로 ‘드러내기 경영’입니다. 그래서 각 회사의 VM 활동을 서로 드러내면서 나누면 VM 본질에 더 다가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모임을 정철화 박사가 제안했고, 이에 동의한 기업들이 두 번 해보니 너무 좋아 계속 이어가는 것입니다.
이날 교류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하나같이 VM 활동을 통해 적자에서 흑자로 성장 전환을 도모해 나가고 있고, 임직원들도 소통 불가에서 이해와 배려가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를 가능하게 했을까요?

VM으로 하나 되는 회사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어 하고 할 수 있게 하는 VM, 해야 할 일을 보이게 하고 하고 싶게 하는 VM의 핵심 다섯 가지 가운데 세 가지만 보겠습니다.
첫 번째, 왜 일하는지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다 같이 함께 일을 해야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남들에게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투명하게 드러내어 공개해야 합니다.
두 번째, 어디로 가는지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가치관을 정립하고 ‘미션, 비전, 핵심가치’라는 가치관 실현을 위해 달려갑니다.
세 번째, 무엇을 하는지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업무 내용을 동료와 쉽게 공유하기 위해서는 보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드러내어 선언하고 기록을 남깁니다.
이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VM 활동판입니다. 세부 항목은 회사별로 다르지만 아침마다 서로를 보여주고 보는 벽 앞에서 마음가짐을 외치고 업무 내용을 확인하고 감사를 나누는 모습만은 한결같습니다.  
그럼 VM과 감사로 빛나는 미래를 만드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지면 관계상 모두 자세히 소개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소통이 원활한 기업문화란?
LCM컨설팅 박혜숙 부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첫 번째 발표는 우레탄 산업 발전에 혁혁한 기여를 한 KPX케미칼입니다.
“임직원 303명의 우리 회사는 지난해 1월부터 VM을 도입하면서 100감사 쓰기에 나섰습니다. 전체 80퍼센트 정도가 썼는데, 오퍼레이터를 제외한 사무직의 경우는 90퍼센트가 썼습니다. 감사 쓰기를 3개월 진행해보니까 서로를 대하는 태도가 협조적인 모습으로 확 달라졌습니다.
VM은 자율경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일하는 원칙과 방법을 모르는 사람에게 자율적으로 하라는 것은 방임입니다. 이를 위해 보고서 작성 시 대분류/중분류/소분류 샘플을 제시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 기준도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로써 질의와 응답이 원활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소통은 정보가 아니라 진심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통은 어렵지만 VM 활동이 이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러고는 마지막에 이런 말도 남겼습니다.
“주 52시간에 일을 끝내야 하는 사무직의 생산성을 효율적으로 올리는 데 VM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VM 활동은 생산라인에서만 의미가 있지 사무직에서는 어렵다는 말들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대는 VM 활동가들에게 더 큰 힘을 줄 것입니다.

‘VM과 감사’라는 단일 주제로 이토록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올 줄은 참가자들도 몰랐습니다. 공통의 이론을 각 현장별로 알맞게 적용해 나가는 것에 대해 모두가 감동했습니다. 이런 자리를 위해 장소를 제공해주신 (주)엠케이켐앤텍 권혁석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VM은 정보의 민주화다
VM 성공 여부는 전 임직원들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그 디딤돌은 리더가 놓아야 합니다. 이때 리더의 역할은 VM이 무엇인지 그 본질에 대한 사유를 한시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의약품, 화장품, 식품첨가물 원료 제조사로 1986년 7월 설립된 대봉엘에스의 발표를 들어보겠습니다.
“VM을 도입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이것을 어떻게 우리 걸로 소화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려면 VM 정의가 상단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정의를 했습니다. ‘VM은 정보의 민주화다.’ 어떻게 해서 가능하게 되었을까요?
VM을 하기 전까지 우리 회사 벽지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VM 활동을 하면서 가치관을 적고 전략 방향을 활동판에 담았습니다. 100대 과제를 선정해 공유했습니다. 업무 투입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불필요한 시간들은 제거해 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외쳤습니다.
‘함께하자. 매출증대. 경영혁신.’
이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기 위해 감사 쓰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 어떤 일을 했는지 알게 되면서 사소한 것에도 감사를 느꼈습니다. 
8개월이 지나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벽지에 담은 것은 우리의 마음이었습니다. 리더들은 솔선수범을 다짐했고, 대봉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적자에서 흑자로
이날 교류회에 모인 기업들을 잠시 보겠습니다.
“엠케이켐앤텍, 케이피엑스케미칼, 제이미크론, 대봉엘에스 천지세무법인, 동아전기그룹, 한국프라스틱. 케이디켐. 대덕전자, 남영코칭앤컨설팅, 무등기업, 감사나눔신문사.”
이들은 왜 감사를 기반으로 한 VM을 도입했을까요? 더 나은 성장을 위해 여러 혁신 프로그램을 도입해 보았지만, VM이 가장 큰 효과를 내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VM 성공 사례로 꼽히는 제이미크론의 발표를 들어보겠습니다.
“특수 표면 처리를 주 업무로 하고 있는 제이미크론은 1986년 설립되었습니다. 부침이 있었지만, 어느 날 문 닫을 걱정을 할 정도로 회사가 어려웠습니다. 그때 황성민 사장이 정철화 박사님 강의를 듣고 와서 우리도 해보자고 했습니다. 2016년 11월부터 도입하면서 이후 제갈정웅 이사장님으로부터 감사 활동을 소개 받아 둘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전 임직원이 애써 노력한 결과 적자에서 돌아서 3년째 흑자를 내고 있고, 황재익 대표님 꿈대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회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회사는 ‘1인 1일 2개선 주1팀 혁신 실천’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1건당 기본 5점을 줍니다. 즉 실천 내용을 숫자화시키는 것입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것을 종합해보면 8,277건이 개선되었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니 11억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보이지 않는 무형의 효과가 더 클 것입니다. 돈으로 계산되지 않지만, 대략 추측해 보면 30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혁신 개념을 어려워해 정철화 박사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잡았습니다. 개선 효과가 30퍼센트 정도 나오면 혁신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내년에는 재료비 상승 등으로 우리 회사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VM과 감사의 효과로 직원들의 긍정 마인드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을 내다봅니다. 
4년째 VM과 감사 활동으로 높은 성장을 하다 보니 우리 회사를 찾아주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여러분들도 여러분 회사에 맞게 해보시면서 VM을 정착시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드러내면 들어낼 수 있다
감사나눔신문을 중심으로 VM 활동이 기업에 큰 도움이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감사경영으로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는 천지세무법인도 최근 VM을 도입했습니다. 발표를 들어보겠습니다.
“세무 환경이 날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감사경영을 10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개인적으로 세무 업무를 40년 했고, 천지는 30년째인데,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를 환경 때문에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허전함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이미크론 등 여러 기업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VM을 최근 도입했습니다.
VM을 하게 되면 드러냄으로써 들어내는 업무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드러내다 보면 가치가 별로 없는 업무들을 들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천지뿐만이 아니라 세무 업계 전체가 미래에서 가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가치 없는 일을 들어냄으로써 더 가치 있는 일들이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가령 입력하는 일이 없어지게 되면 천지는 세무에 필요한 다른 일을 해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업무를 찾는 일에 VM은 충분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많이 배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낟알에서 알곡으로
얼마 전 감사경영을 본격적으로 도입해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가 최근 VM 활동에도 박차를 가해 날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동아전기그룹입니다. 발표를 보겠습니다.
“배선용/누전 차단기, 전자접촉기, PCB 모듈, 전자식계량계, 바이오리액터 등을 만드는 우리 회사는 감사로 마음의 땅을 일구면서 천연세제 같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육일약국 갑시다> 내용처럼 ‘남 잘 되게 만들어주는 게 내 복’이라고 여기며 감사를 하다 보니 자기 자신도 가정도 회사도 행복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3개월 동안 VM 활동을 펼치다 보니 ‘전기 사용 고객에게 고(高) 품질로 신뢰와 안전을 제공한다’는 우리 회사의 미션도 착착 달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라는 말씀이 우리 회사에서 구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아전기그룹이 이처럼 성장을 해나가는 데는 정철화 박사님의 역할이 컸습니다. 정 박사님이 창안한 VM을 해보니 ‘흩어진 낟알들을 모아 알곡만 만들어내는’ 느낌을 받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고는 곧이어 라이너스의 ‘연’ 배경음악이 강당에 울려 퍼졌습니다. 동아전기그룹 임직원 4명이 이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동아그룹 직원들 추운 줄도 모르고 동아그룹에 모여서 하나님께서 주신 희망의 꿈을 날리고 있네…. 하늘 높이 날아라….”
그들의 꿈이 담긴 노래 소리가 엠케이켐앤텍 강당 지붕을 뚫고 부산까지 흘러가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업종 같은 목표
VM은 목표 달성을 위한 실천 방안이고 감사는 실천 방안을 해나가는 마음 밭입니다. 둘 중 하나만 균형을 잃어도 성공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서로 찾기 위해 ‘초격차 기업 만들기 CEO 교류회’에 참가하였을 것입니다. 업종은 다르지만 성장과 발전이라는 미션은 같기 때문입니다.
VM 활동으로 가치관 수립 등 12가지 핵심 과제를 선정한 한국프라스틱은 “인류 최상의 아름다움을 향해 우리 회사는 달려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로고 등을 전면적으로 바꾸고 있고, 3정5S 실천으로 회사 환경이 점점 더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 길을 알려준 정철화 박사님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의 발표를 했습니다.
정밀화학 소재 전문기업 케이디켐은 “감사노트를 개인별로 나누어줘 감사 쓰기를 계속하고 있고, 중점 업무 관리를 통해 업무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PCB 기판 전문업체인 대덕전자는 “2018년 진행했던 감사 운동이 주춤했습니다. 이를 다시 본격적으로 진행해보겠습니다. 최근 배우고 있는 VM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외에 남영코칭앤컨설팅은 ‘포스코의 혁신, VM 관점에서 성찰하기’ 사례를 공유했고,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하는 무등기업은 성공적인 VM 현장 활동 사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어 ‘가정 TBVM 정착화 방안과 사례’를 주제로 한 제갈정웅 이사장의 발표, 감사나눔신문 사례 발표도 있었습니다.
장소를 제공한 엠케이켐앤텍이 보여준 VM 활동 동영상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상생을 통한 행복을 추구하는 표면처리 일등기업’ 달성이 곧 이루어질 것입니다.

VM 활동 사례 공부를 마치고 난 뒤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VM에 매진할 것이고, 이를 일구기 위한 감사라는 마음 밭을 더욱더 비옥하게 다진다는 다짐을 나누었을 것입니다.
이들 모든 기업에 따스한 햇살이 가득하길 바라고, 합의로 정립한 가치관 달성이 곧 이루어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서정 기자  kimsj44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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