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화 박사의 경영서신(23)


미국 여행보험사의 손실통제 부서에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는 5000건의 사고를 분석하였더니 큰 재해로 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 그 전에 이미 같은 문제로 경상자가 29명 발생하였고 같은 문제로 다칠 뻔 한 사람은 300명 존재한다는 산업 재해의 법칙을 발견했다. 

하인리히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큰 재해가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 전에 사소한 사고 등의 징후가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혀내어서 <산업 재해 예방 : 과학적 접근 Industrial Accident Prevention : A Scientific Approach>이라는 책으로 출간하면서 1;29;300이라는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이 세상에 알려졌다.

어떤 문제든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고 “하인리히”법칙처럼 오래 전부터 그 문제의 씨앗들이 축적 되다가 어느 순간 크게 성장하여서 나타난 것이므로 씨앗을 아예 없애거나 싹이 나자마자 뽑아버려야 문제를 확대시키지 않고 방지할 수 있다.
 

전기 누전차단기가 작동하는 이유는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누전 차단기에 허용을 초과하는 과도한 전기가 유입되었을 때. 둘째, 습기나 먼지로 인하여 전선이 노후화되었을 때. 셋째, 전기를 사용하는 전자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넷째, 콘센트나 스위치의 접촉 불량이 발생했을 때이다.

“또 정전이네. 어디서 누전이 되는 것 같은데?”라고 말만하고 누전차단기가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 생각하고 위의 4가지 이유를 찾지 않고 무시해 버리면 누전차단기가 고장 날 수도 있고 전자제품에서 발화가 되기도 하고 노후화된 전선 때문에 대형 화재로 연결되기도 한다. 작은 아차 사고를 무시하면 결국은 대형사고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사전에서는 고장(故障)의 의미를 기계나 설비에 설계된 초기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나, 설비보전 전문가 입장에서는 ‘고의(故意)로 장애(障碍)를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사람도 수명이 있듯이 모든 기계나 설비도 수명이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설비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고장 나는 것이 아니라 부품의 열화가 진행 되면서 고장 징후를 여러 번 보여주고 있지만 이를 감지 못하거나 방치하다 보면 결국 고장으로 이어진다. 기계나 설비를 구성하는 부품들이 수명을 다하기 전에 사전 점검해서 고장이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예방보전이다.

일단 고장이 나서 수리하는 ‘사후 보전’은 관리수준에서 제일 수준이 낮은 대책이다. 그러나 “작은 고장인데 큰일 난 것처럼… 수많은 부품 중에서 한 군데쯤 고장 날 수도 있지”라는 말로 문제를 넘기면 대형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산업재해도 마찬가지이다. 불완전 한 동작을 방치하면 1-2년 후에는 인체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고 불조심이라는 말만하고 방제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화재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실수도 마찬가지이다. 작은 실수를 방치하면 그것이 모여서 큰 실수로 연결되어서 손실을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발생한다.
 

나의 현재의 삶은 과거에 드러내어 선언한 반복된 작은 생각들이 모이고 모여서 끌어 당긴 결과물이다. 미래의 나의 삶은 현재 하고 있는 작은 생각들이 모이고 모여서 결정될 것이다. 성공은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기 전의 내 긍정적인 생각들이 모이고 모여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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