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볼 것 인가에 따라 미래의 우리 모습은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 프레임은 기본적인 사고의 틀이다. 그리고 이 틀은 두개의 축으로 구성되는 데 하나는 시간 축이고 다른 하나는 공간 축이다.
첫째, 시간을 짧게 보느냐 길게 보느냐 따라 계획의 크기와 질이 달라진다. 변화가 심한 오늘날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를 기반으로 예측 가능한 단기 계획을 세워서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단기 계획을 갖기 쉽다.
그리고 공간 축은 현재 위치하고 있는 공간을 기반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 두바이를 여행하며 높이가 200m가 넘는 건축물인 두바이 프레임을 통하여 두바이의 과거 어촌의 모습과 지난 20년간에 이룩한 현재의 두바이를 보았다. 그리고 미래의 두바이를 어떤 모습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것도 보았다.
두바이 지도자 모하메드는 자기 아버지는 낙타를 타고 다녔는데 석유 덕분에 자신은 벤츠를 타고 다니지만 손자 때가 되면 다시 낙타를 타고 다니게 될 것을 걱정했다.
모하메드는 우선 자신이 누리고 있는 풍요에 대하여 감사했다. 그리고 감사함은 프레임을 변화시켰다. 첫째, 프레임의 변화는 그에게 예측 가능한 단기간의 계획이 아니고 20년 이상의 장기간에 걸처서 창조할 미래를 구상하게 했다.
둘째는 후손들에게도 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하기 위해 두바이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시장으로 공간을 넓혀서 계획을 세웠다. 공간 지평을 무한히 넓혔다.
프레임의 변화는 모하메드로 하여금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하게 했다. 여름에는 50도가 넘는 모래 사막에 세계적인 골프장을 만들어 국제적인 경기를 유치하여 열사의 땅에서도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다.
그리고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톱 골퍼들에게 우승 상금에 준하는 참가비를 주고 또 상금이 큰 골프대회를 개최하여 톱 골퍼들이 모두 참여하게 했다. 그 골프 경기 장면이 세계 구석구석의 골프 애호가들에게 중계 방송되면서 두바이가 지구의 어디쯤 있는 나라인지 알게 하여 두바이에 투자를 끌어들였다.
동서양을 연결하는 항공교통의 허브로 자리매김되게 하고 그 허브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될 테니 즐기고 볼거리를 만들어 주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버즈 칼리파를 지어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그 빌딩 속에 스키장을 만들어 이야기 거리가 되게 했다. 그리고 두바이의 전통 돗단배 모양을 본뜬 버즈 알 아랍이란 7성급 호텔을 만들고 예약 손님들을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호텔로 모시는 헬기포트를 호텔 디자인에 포함시켜서 세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대추야자 모양을 형상화한 인공섬을 만들고 그곳에 호텔을 지었다.
감사함으로 변화된 프레임과 후손도 벤츠를 타고 다니게 해야겠다는 미션에 따라 비전을 만들고 비전을 완성시킬 전략을 현실로 이루어냈다.
두바이 지도자 모하메드의 지속적인 실행력을 본받고 싶어서 이번 여행에서 아랍 전통 복식을 한 번 시도해 보았다. 그리고 쿠웨이트에서 7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한 번 해보고 싶었던 호기심이 발동 해서 아랍 사람들의 매사냥에 대한 체험도 해보았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지난 20년 동안 만들어낸 변화가 결국 자신이 누리고 있는 풍요로운 삶에 대한 감사함과 후손들에게도 그 풍요로움을 유산으로 전해주겠다는 미션으로 오늘날의 두바이 만들기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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