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감사 - 인간극장(KBS1 다큐미니시리즈)

 

지난 12월 23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인간극장 제목은 ‘가족의 재탄생’이었다. 바다 낚싯배를 운영 하는 아들은 37세, 사업을 돕기 위해 서울에서 여수로 내려온 어머니는 51세이다. 단순 산수로 계산을 하면 14세 차이이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아들에 이어 딸까지 둔 이 어머니는 46세 연하남과 재혼을 했다. 성(姓)이 다른 아들과 단순 산수로 또 계산하면 9살 차이이다. 여기에 이 부부는 중1 아들까지 두고 있다. 그런데 이 가족은 나이와 무관하게 깍듯이 아빠, 형, 누나라고 부르고 있다.

지난 12월 9일부터 13일까지 방영된 인간극장 제목은 ‘상군 시어머니와 애기 해녀’였다. 55년 베테랑의 제주 해녀 시어머니는 기어코 말리는 데도 꼭 해녀가 되겠다는 며느리를 데리고 4년째 바다로 나간다. 이를 지켜보는 시아버지와 남편도 안쓰러운 시선을 보낸다.

이들의 삶은 부지런함 그 자체다. 17살에 18살 남편을 만나 부부가 된 애기 해녀는 식당과 펜션을 병행하고, 환경미화원이 직업인 남편은 퇴근하자마자 아내의 일을 돕는다. 상군 해녀의 남편은 귤 농장을 운영하며 다른 농사도 병행한다. 그러면서도 한결같이 끈끈한 가족애를 발휘하며 행복한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지난 4월 첫주에 방영된 인간극장 제목은 ‘우리동네 파바로티’였다. 유럽에서 성악을 유학하고 그 곳 오페라 무대에서 당당히 주연까지 거머쥐었지만, 이후 불러주는 곳이 없어 고향으로 돌아와야만 했던 한 성악가 가족의 이야기이다. 이 분은 새벽 6시에 방앗간으로 출근 해 알바를 하고, 이후 자신이 운영 하는 카페에서 레슨을 한다. 이외에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최선을 다한다.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도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응 원하고 지원하고 힘껏 도와준다.

이외에 내가 본 인간극장 프로그램은 더 많다. 아침에 일이 있어 나가는 경우이거나 급하게 해야 할 일이 없으면 가급적 인간극장을 보려고 한다. 평소 접하지 못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인데, 그들의 에너지 넘치는 삶을 보면서 내 자신을 깊게 반성하고 추스른다. 이는 아주 오래된 습관이다. 그래서 이번에 인간극장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자 한다.

“1.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꿋꿋하고 희망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2. 그 어떤 책에서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더 뭉클하고 진솔하게 다가오게끔 편집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 그 사람에 대해 궁금한 것들은 가감없이 질문을 던져주시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방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갈등이 깊어져 서로 다툼이 이는 모습도 과감히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5. 매일 행복하지 않지만 매일 행복하려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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