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환의 감사스토리텔링

올리버 색스의 마지막 고백
“두렵지 않은 척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내가 무엇보다 강하게 느끼는 감정은 고마움이다.” 저명한 의사이자 작가인 올리버 색스(1933~2015)가 죽기 전에 했던 말입니다.
이 말이 실려 있는 그의 마지막 저서의 제목도 『고맙습니다(Gratitude)』였지요. 색스는 이 “아름다운 행성”에서 “생각하는 동물”로 살았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자신은 “엄청난 특권”을 누린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곧 닥칠 죽음 앞에서 그는 “남은 몇 달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내 선택에 달려 있다”면서 “가급적 가장 풍요롭고 깊이 있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여생을 살겠다고 결심했지요. 내 생애의 마지막 순간 ‘두려움’을 넘어 ‘고마움’을 선택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만사성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태주 시인이 시(詩)의 존재 의미를 노래한 시의 한 구절이지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중국 당나라 시대의 선승인 임제 선사가 남긴 어록입니다.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서는 곳마다 참되게 하라’는 뜻이지요.
“고맙습니다!” 오늘 아침 우리가 서로에게 던지는 감사 인사 한마디가 이 슬픈 지구를 그래도 살 만한 따뜻한 세상으로 만듭니다.
감사만사성(感謝萬事成), 우리가 머무는 모든 곳에서 감사 꽃이 활짝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의 명약
네팔 샹보체에는 세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호텔 ‘에베레스트 뷰’가 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비행기로 이동해 간이 활주로에 내리면 곧바로 이 호텔에 갈 수 있지요.
하지만 뛰어난 조망에도 불구하고 투숙객은 적습니다. 에베레스트처럼 높은 산은 한 걸음씩 올라가지 않으면 고산병에 걸리기 때문이지요.
미국 애리조나주에는 은퇴한 억만장자가 모여 사는 마을 ‘선 밸리’가 있습니다. 이 부촌에는 일반인이 흔히 겪는 스트레스, 걱정, 변화가 없지요. 하지만 여기서 오래 살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치매 발병률은 높아집니다.
꾸준한 걷기와 적당한 스트레스가 고산병과 치매의 명약이듯이, 어떤 상황도 이겨낼 감사가 인생의 명약입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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