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찾은 1감사 / 덕德이 있는 부富가 청부淸富다

이 있는 부가 청부淸富
제갈정웅 지음
열매출판사

 

영국의 유명한 장군인 찰스 나피아 경이 사골길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마침 혼자 울고 있는 여자아이를 발견하고 왜 우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여자아이는 실수로 접시를 깨뜨렸는데 아버지한테 꾸지람을 들을 게 걱정되어 운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접시를 고쳐 달라고 간청했다. 나피아 경은 깨진 접시를 고쳐 줄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 그 대신 새 접시를 살돈을 주려고 했지만 마침 주머니에 한 푼도 없었다. 결국 내일 이맘때쯤 다시 만나면 돈을 주겠다고 약속한 뒤 아이와 헤어졌다. 

그런데 나피아 경이 집에 돌아와 보니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한 아주 절친한 친구에게서 이튿날 정오에 만나자는 편지가 와 있었다. 편지 끝에는 내일 만나지 못하면 또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할 거라는 말이 덧붙여져 있었다. 친구가 만나자고 한 시각은 공교롭게도 그 여자아이와 만나기로 한 시각이었다. 

나피아 경은 친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여자아이하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국 친구와의 만남을 포기했다.

약속의 중요성을 일개워 주는 좋은 예가 아닐 수 없다. 사소한 일이지만 약속의 소중함을 실천에 옮긴 나피아 경의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더욱이 요즘처럼 약속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세태에서는 분명 귀담아들을 만한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현대를 가리켜 상실의 시대라고 한다. 잃어버리는 것이 많다는 얘기일 것이다. 약속의 중요성 또한 점차 상실하고 있다. 약속을 목숨처럼 귀중하게 생각했던 시대는 이제 먼 옛날 얘기일 뿐이다. 약속을 쉽게 어겨도 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그로 인한 가장 큰 손실은 신뢰의 손상일 것이다.

이재준 회장은 한번 약속한 건 꼭 지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약속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일화가 있다.

한번은 지인들과 산행에 나서기로 하고 평소처럼 약속 장소에 미리 도착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약속 시간에서 5분이 경과하자 이 회장은 더 기다리지 않고 먼저 출발했다. 오기로 했던 사돈이 도착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 회장은 누구하고 만나는 것이든 상관없이 반드시 약속 시간 15분 전까지 약속 장소에 나가는 것을 철칙으로 여겼다. 공적인 약속이든 사적인 약속이든 관계없이 한결같았다.


1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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