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서신

 

러시아의 양자 물리학자인 바딤 젤란드(Vadim Zeland)는 “트랜서핑”이라는 책의 저자이다. 트랜서핑이라는 의미는 다른 쪽으로 옮겨간다는 뜻의 트랜스(Trans)와 파도 타기를 뜻하는 서핑(Surfing)의 합성어이다. 

다중우주 이론을 기반으로 현실을 변화시키는 기법이 들어 있으며 17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가능태 공간이란 양자역학적으로 내 삶 속에서는 무한한 가능한 사건들이 존재하는데 현재 보고 있는 것은 가능태 공간 속에 있는 한 가지를 현재라는 시점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 존재하는 모든 물체와 그것의 움직임에 관한 정보는 ‘가능태 공간(Space of variations)’이라는 곳에 저장되어 있다고 한다. 

가능태 공간이란 과거,현재,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담고 있는 곳이며 그 공간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하고 크다. 

따라서 그 공간에서 펼쳐지는  운명의 시나리오 또한 흙 수저, 금 수저라는 태어난 배경에 관계 없이 내 생각의 선택에 따라 무한하게 펼쳐질 수 있다. 

깊은 밤에 어두운 숲 속을 손전등을 들고 걷고 있다고 가정해보면 손전등의 밝기만큼 어두운 숲의 한 부분을 밝게 비출 수 있다.

이때 보이지 않는 어두운 숲의 전부는 가능태 공간이고, 손전등에 의해 비추어진 밝은 부분은 가능태 공간에 있는 일부가  나에게 다가와서 현실로 실현된 것이다. 

과거의 생각에 갇힌 사람은 손전등이 나에게 보여준 가능태 공간만큼만 생각하는 것이며 과거의 일들은 이미 일어난 지나간 것이며 가능태 공간에서 살려 낼 수도 없는 죽은 것들이다.
살아있는 것은 유연하기 때문에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움직이지 않는 나무는 죽은 나무이며  바깥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변화가 오면 부러져 버린다. 

외부의 변화를  내적으로 수용하고 변화와 같이 파도를 타며 일체가 되어야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힘이 발생한다.

이미 일어난 코로나 19의 사태도 가능태 공간 속에 있던 것이 눈에 보이는 시기가 되어서 우리 앞에 나타난 것뿐이다.
이미 나타난 것은 사실로 인정하고 그것으로 인하여 발생할 위기요인을 가능태 공간에서 빛을 밝게 하여 볼 수 있는 영역으로 넓혀 나가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가능태 공간 속에 있는 다가올 위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개인 측면에서는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가계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며 경제불황으로 일자리가 감소하여 직장 구하기가 매우 힘들고 구조조정의 여파는 지속화 될 것이다.
둘째, 기업 경제는 소비 위축으로 시장이 축소되고 이익 감소로 적자기업이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몸집 줄이기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4차 산업의 속도가 빨라져서 인간이 하는 일이 인공지능으로 대체가 빨라지게 되고 신규투자가 축소될 것이다.
셋째, 국가  경제는 유동성 공급으로 국가 부채가 급증하고 출산율의 지속적 하락으로 생산 인구가 줄며 고령자에 대한 재정 지출이 늘어나는 것이 큰 골칫거리이다. 그리고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 기업이 늘지 않으므로 국가 재정이 부실화 되어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국가가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어두운 면에서만 머무르지 말고 위험이 클 수록 기회가 크다는 말처럼 위기(危機)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가능태 공간에 빛을 밝게 하고 기회의 공간으로 들어가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가능태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애자일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애자일(Agile·기민한) 조직은 정해진 계획만 따르기보다 고객 니즈에 따라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식을 뜻한다. 빠르게 제품을 내놓고 시장 니즈를 반영해 다시 신속히 고쳐 나가는 방식이며 고객 니즈를 민첩하게 파악하고 빠른 게릴라식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이 유연해져야 한다. 

애자일 조직에서 꼭 필요한 3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경계가 없는 조직이어야 한다. 
대개 기업에 큰 성과를 주는 과제는 여러 부서에 걸치어 있는 과제이다. 그러므로 부서 간 소통이 원활해야 하며 그리고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모든 것을 드러내어 보이게 하는 VM활동이 강화되어야 한다. 

"내 맘 알겠지?"라는 식의 혼자만 생각하는 방식에서 털고 일어나서 해야 할 일을 명확히 드러내고, 하고 싶어하고,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셋째, 우리보다 기민한 애자일 조직이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모든 애자일 프로젝트는 진행 프로세스가 보이게 하며 2주 안에 결론을 내고 실행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2주 안에 실행의 성과도 확인할 수 있으면 베스트이다.

애자일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달려야 내 손에 있는 바람개비가 돌듯이 내가 주체자가 되어 달리는 것이다. 

일단 달리다 보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바람개비를 돌릴 수 있는 가능태 공간인 바람을 만날 수 있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두려워서 걱정만 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가능태 속에 있는 기회는 나를 위해 기다려 주지도 않고 찾아 오지도 않는다.

큰 것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빠르고 유연한 것이 이기는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인지하고 우선 나의 걸음 걸이라도 빠르게 해서 변화의 파도를 행동으로 느끼는 트랜서핑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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