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환의 감사스토리텔링

행복은 경쾌하게

“언젠가부터 행복이 무거워지고 있다. 사람들이 새마을운동 하듯이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최인철 센터장이 했던 말입니다. 그의 진단에 따르면, ‘한강의 기적’을 체험한 한국 사람들은 “행복해지려면 행복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면서 행복 관련 책들을 쌓아놓고 ‘비장하게’ 읽고 있습니다. 인생 역전을 꿈꾸며 두꺼운 법전을 파헤치는 고시생처럼, “잘 살아 보세”를 외치며 지붕을 개량하는 새마을지도자처럼 말이지요. “행복은 가벼운 마음으로 경쾌하게 살아가는 상태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도 가볍고 경쾌해야 한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고, 그 공간의 넓이와 깊이가 우리 사회의 인격과 행복을 결정합니다. 감사나눔이 경쾌한 행복의 공간을 만드는 데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감사모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감사일기를 나눕니다. 감사경영 공부를 같이 했던 분들과 함께 밴드를 만들어 감사일기를 올리고 있습니다. 격려의 댓글을 달아주며 서로를 응원하니 지치지 않아서 좋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지인 몇 명과 함께 단톡방을 만들어 감사일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감사일기에도 저마다의 고유한 색깔과 향기가 있기에 교학상장(敎學相長)의 기회가 됩니다. 매일 아침 자신의 감사일기를 개인 카톡으로 보내오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는 한 조직의 리더도 있습니다. 그 절실함이 ‘자살’을 ‘살자’로, ‘내 힘들다’를 ‘다들 힘내’로 역전시켜 줄 것이라 믿습니다. 전국에서 ‘감사모(감사일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길 꿈꿔봅니다.

 

36.5℃

많은 땀을 흘리며 여의도 한 바퀴를 뛰었습니다. 샤워하고 거실 소파에서 잠시 잠들었다가 오한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지독한 감기 몸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인간의 정상 체온은 36.5℃. 그런데 여기서 1℃ 이상만 떨어져도 면역력은 무려 30%, 신진대사는 12%나 감소한다고 합니다. 1℃의 차이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실제로 36.5℃에서 거꾸로 1℃ 이상만 올라가도, 다시 말해 체온이 37.5℃를 넘는 사람은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주요 증상 중 하나인 37.5℃ 이상의 체온을 보유한 사람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한국 방역 당국이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정상 체온이 36.5℃인 까닭은 365일을 덜도 말고 더도 말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라는 의미 아닐까요?

 

행동이 먼저

마음이 먼저일까요? 행동이 먼저일까요? 일반적으로 마음이 움직여야 행동이 움직인다는 것이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입니다. 그런데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사람은 영화를 좋아하면 영화관에 갈까요? 영화관에 가다 보면 영화를 좋아하게 될까요? 신병철 스핑클그룹 대표가 직접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다고 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300명 중에 지난 2주 동안 영화관에 간 사람은 응답자의 9%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주 동안 영화관에 갔던 사람 300명에게 질문했더니, 영화를 좋아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91%나 되었습니다. 이 결과는 ‘마음먹는 것’보다 ‘행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행동의 결과 그 자체”(아리스토텔레스)입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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