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2020’으로 그 감동 이어져

 

4.19와 코로나19

지난 4월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에 있는 국립 4·19민주묘지에서는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아! 민주주의’를 주제로 4·19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린 이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4·19혁명은 목숨보다 뜨거운 열망으로 우리의 가슴 깊이 민주주의를 심었던 날”이라며 그 저력이 민주주의 발전을 가져왔고, “지금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헤쳐 가는 힘도 4·19정신에 기반한 자율적 시민의식에서 비롯됐다”면서 그것이 “국민들은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일상을 양보해 주셨고, 사재기 하나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국민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세계인에게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고, 동시에 코로나 이후의 사회, 경제적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아주 위대한 일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독재 저항자와 의료진

이날 기념식 중계에서 오래 기억될 만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김민기가 작곡한 상록수를 김형석 작곡가가 2020년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한 노래가 전파를 탄 것입니다. 독재에 저항했던 정치 운동을 소재로 하지 않고, 코로나19 극복을 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내용으로 강산에, 김조한, 김필, 나윤권, 라붐, 레드벨벳(조이), 뮤지, 바다, 백지영,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 B1A4(산들), 비지, 슈퍼주니어, 알리, 에일리 등 30여 명의 가수가 동참했습니다. 이 영상을 본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했습니다. 부패한 독재에 맞서 싸웠던 그 민주주의 정신이 우리 몸을 병들게 하는 코로나19를 물리치게 하는 헌신의 정신과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독재는 소수의 배만 불리고 다수를 힘들게 하는 잘못된 정치 형태이지만 저항하는 사람들에게는 투옥과 고문 혹은 죽음까지 감수해야 하는 힘든 역경입니다. 코로나19 역시 코로나19만 좋지 우리 인간에게는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인데 이를 알면서도 직업 정신을 뛰어넘어 희생과 봉사 정신으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의 심리는 일반인들의 상상을 넘어설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가사와 영상으로 펼쳐졌기에 소문에 소문을 타고 많은 이들이 이 아픔을 공유했을 것입니다.

 

‘상록수2020’이 주는 희망

다음은 ‘상록수2020’ 가사 전문입니다.

 

“저들의 푸르른 솔잎을 보라 /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 비바람 불고(비바람 불고) / 눈보라 쳐도(눈보라 쳐도) /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들도 /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 거칠은 들판에 솔잎되리라 // 우리 함께 하리라 함께 손 잡으리라 / 거칠은 들판에 푸르른 솔잎되리라 / 우린 함께 하리라 함께 손 잡으리라 / 거칠은 들판에 푸르른 솔잎되리라 //

우리들 가진 것(우리들이) / 비록 적어도(손을 잡고) /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우리 나갈 길) / 멀고 험해도 /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 떨군 고개 두 눈 감고 / 구름타는 내 꿈을 찾고 / 거친 들판에 가지친 /우리 계절없는 푸른 나무 // 인생은 아름답다고 / 한 번 더 외쳐본 다음 / 함께한 약속은 꼭 지킨다 /화원에 꽃이 핀다 // 우린 함께 하리라 함께 손 잡으리라 / (우리 앞에 어떤 아픔도) / 거칠은 들판에 푸르른 솔잎되리라 /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 우리 나갈 길 (손에 손 맞잡고 가리라) / 멀고 험해도 (손에 손 맞잡고 가리라) /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가사만 읽어도 눈물이 나는데, 자신의 달란트인 재능으로 기부를 하면서도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의 목소리, 보고 또 봐도 숭고미(崇高美)가 감전되는 의료진들의 현장 활동사진이 한데 어우러져 공명을 하는 이 영상을 보고 눈물 안 흘릴 사람들은 드물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상록수2020’과 연결되는 모든 것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1. 4.19혁명에 참여해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을 다져주신 모든 이들에게 감사합니다.

2. 성숙한 민주주의와 시민의식을 지속 발전시켜 오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감사합니다.

3. 상록수2020 제작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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