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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만난 존재감사“세상 어디에 있든 나는 오직 당신을 향합니다”
  • 이춘선 기자
  • 승인 2020.04.28 09:45
  • 호수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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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과 영혼'의 스틸컷. 샘은 몰리에게 고백합니다. “세상 어디에 있든 나는 오직 당신을 향합니다.”


영화 ‘사랑과 영혼’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성공한 젊은 금융가 샘 팻(Sam Wheat, 패트릭 스웨이지 분)은 그의 연인인 도예가 몰리 잰슨(Molty Jensear, 데미 무어 분)과 아름답게 개조한 맨하탄의 아파트에서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찬 생활을 보냅니다.

어느날 은행 계좌에 이상을 느낀 샘은 동료인 칼브리너(Carl Buner, 토니 골드윈 분)에게 말하고 비밀번호를 알려줍니다. 집에 온 샘은 몰리와 연극 <맥베드>를 보고 오는 길에 결혼하자고 청혼합니다. 몰리는 언제나 그렇듯 “사랑해요”가 아닌  “동감”이라는 말로 대답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한 쌍인 이들에게도 불행은 찾아옵니다. 샘은 어둠 속에서 갑자가 나타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사랑하는 몰리를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대항하나 끝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집니다. 숨을 거둔 샘의 시체를 안고 울부짖는 몰리, 샘에게서는 아무 대답이 없습니다.

잠시 뒤 샘의 시체를 끌어안고 있는 몰리 위로 하늘에서 내려온 환한 빛이 샘의 영혼을 비춥니다. 쓰러진 자신을 안고 있는 몰리를 보면서 이상함을 느낀 샘은 곧바로 자신이 영혼의 존재가 됐음을 깨닫게 됩니다. 다음 날 홀로 남겨진 몰리와 샘의 절친한 친구 칼, 그리고 샘의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샘의 장례식이 엄숙하게 거행됩니다. 

그러나 연인곁을 떠나지 못한 영혼의 존재인 샘은 이지저리 방황하다가 지하철에서 만난 유령에게서 물체를 움직이는 비법을 배워 마침내 물건을 마음대로 움직이게 하고 문이나 벽을 통과하고,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지하철 안으로 마음대로 뛰어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샘은 보통의 인간은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영혼의 신세라서 몰리 옆에 있어도  몰리는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연인 몰리와의 급작스런 이별, 남겨진 몰리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샘은 마침내 영매(오다 매 브라운)를 통해애틋한 마음을 전합니다.  

“세상 어디에 있든 나는 오직 당신을 향합니다.”

 

‘존재’의 의미, 감사로 풀어내다

얼마 전 한 지인의 장례식에 동행했던 박순애 총경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10년전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냈던 장례식장에서 일어났던 신비한 일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때부터 박 총경은 ‘존재감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특별한 용어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장례식장에서의 신비한 경험을 통해 감사의 힘을 깊이 깨닫게 되다보니 상대방에게도 그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근 손주의 돌잔치에서도 할머니로서 ‘외손주에게 존재 100감사’를 직접 써서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박 총경의 삶속에서 ‘감사’와 ‘존재’라는 단어는 ‘필수용어’가 됐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여성 경찰관은 총 1만2611명(2017년 기준). 여성·아동·교통에 국한됐던 업무도 형사·수사·과학수사 등으로 다양해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전체 경찰관(11만6914명)의 10.8% 수준인데, 당시 여성 비율은 2%였다고 합니다. 그 2%안에 박순애 님이 속합니다. 

‘여자는 약하다’는 일반인의 편견속에서 1979년 5월 서울지방경찰청에 입문, 38년 7개월, 거의 40여년의 경력을 마무리 하고 명예퇴직(총경)을 했습니다.  박순애 전 총경은 말합니다.

“직원들간의 소통을 위해 먼저 내 자신부터 긍정의 눈으로 직원들을 보려고 노력했고,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여 그들이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여 기여할 것을 믿는 신뢰의 마음을 전하니 소통은 절로 되었습니다.”

지구대는 6개 계급의 층이 있고, 20대에서 50대까지 섞여있는 경찰외근 근무부서입니다.
누군가 부정적 감성을 내게 되면 그 파급효과 또한 엄청나게 크게 작용해 그 팀 전부가 부정적 감성에 피곤한 시간들을 보내기도 합니다. 4부제 근무를 하는 지구대에서는 매일 업무가 끝날 때면 한 명에게 감사한 일을 전하는 감사릴레이를 실행하도록 독려했다고 합니다. 

하루의 일과가 끝날 때면 직원중 누군가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그 날의 감사한 내용을 전하도록 했습니다. 감사칭찬을 받은 사람은 쑥쓰러운 듯 민망해 하지만 곧 즐거운 얼굴로 기쁨을 표현하게 됩니다. 함께 있던 직원들도 그 분의 노고에 감사의 박수를 보내다보니 모두가 즐거운 분위기가 됩니다. 

이때 팀장이 칭찬받을 일을 한 사람도 감사하지만 그 일을 감사로 볼 줄 아는 긍정의 눈을 가진 칭찬하는 사람에게도 함께 박수를 쳐 주도록 유도를 합니다.

칭찬받은 사람이나 칭찬한 사람은 물론 함께 일한 팀원들도 모두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퇴근하게 됩니다. 이처럼, 지구대에서의 감사활동 경험은 박순애 총경으로 하여금 더 많은 감사의 삶으로 나아가는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추천합니다 ‘감사나눔 장례식’

여자경찰관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과장과 지구대장 등 다수의 보직을 역임하며 직원들을 이끌어 왔던 박순애 전 총경의 이력은 화려합니다. 아주대 경영대학원(석사)에서 코칭과 협상을 전공했으며, 한국코치협회 전문코치로 멘탈강화코치, 라이프코치, 강점코치, 감정코치, 청소년코치, 기업임원 전문코치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움직이는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 죽습니다. 그 죽음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생명체가 숨을 멈추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그 찰나의 순간에 만난 죽음을 통해 또 하나의 세계로 들어서기도 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만난 감사가 한 영혼을 통해  또 다른 생명의 열매를 맺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10년전 체험했던 신비덕분에 상을 당하는 지인이 있으면 ‘고인에 대한 감사쓰기 활동’을 조심스레 권해보기도 합니다. 

박순애 총경의 ‘신비한’ 감사이야기를 듣는 내내 박 총경 부부는 영화 ‘사랑과 영혼’의 샘과 몰리같은 관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샘이 몰리를 언제나 지켜보겠다고 약속했듯이. ‘감사의 몰리’ 박 총경의 ‘존재감사’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춘선 기자  3-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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