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힘
뇌르 C. 넬슨, 지니 르메어 칼라바 지음
한문화

아무리 사이가 좋은 관계도 의견과 기호가 다르고 뚜렷이 갈등을 느끼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는 논쟁을 할 때 항상 이렇게 몰고 간다.

“내가 옳고 당신이 틀렸어.”

그러나 자신과 파트너에게 동등하게 감사하는 자세를 갖게 되면 갈등은 더 이상 “내가 옳고 당신이 틀렸어”를 표현하는 게 아니라 “내 생각도 옳고 당신 생각도 옳아”로 바뀌게 된다.
감사는 이런 마음 자세를 갖게 함으로써 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감사 모임 회원인 베스의 경험담이다.

“아기가 생기기 전까지 우리 부부는 꿈처럼 행복하게 지냈어요. 남편은 성격이 느긋하고 부드러운 사람이었죠. 그러나 아기가 태어난 후 기저귀를 갈고, 보채는 아기를 달래고, 아기랑 놀아 주어야만 했어요.

저는 아기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죠. 수시로 아기에게 무언가를 교육시키고,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장난감들을 한 아름씩 사들이곤 했어요.

그래요, 이런 일들로 인해 우리는 점차 말다툼이 잦아졌죠. 남편은 제가 아기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준다고 비난했고, 저는 여러 연구 자료들을 들이밀며 아기에게 자극적이고 교육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주장했어요.

우리는 둘 다 자기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집안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졌죠.

그런데 감사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면서 저는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에 골몰했어요.

저는 남편의 생각을 무조건 소중하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 먼저 그가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물었어요. 저는 그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였고 그 견해를 존중하려고 노력했지요. 마침내 저는 그의 생각에도 타당성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우리 아기에게는 교육적인 시간과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체계적으로 노력하는 시간과 동시에 한가한 시간이 필요했어요.

일단 남편의 생각에서 가치를 발견하게 되자 저는 그의 주장에 감사하기가 한결 쉬웠고 그도 마찬가지였어요. 우리는 서로의 의견을 절충해서 아기를 키우기 시작했고 그것은 아기에게도 훨씬 도움이 되었어요. 물론 우리 사이에는 여전히 의견 충돌과 갈등이 있었지만, 가능하면 싸움을 빨리 멈추고 서로의 입장에서 감사할 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곤 해요. 따라서 우리의 말다툼은 길어지지 않게 되었고, 문제를 해결해 갈 타협점을 쉽게 찾게 되었지요.”


1감사

이 책을 몇 번씩이나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습니다. 감사하면 관계에 도움되는 방법을 찾게 되는데, 경쟁하게 되면 관계를 파괴하기 때문에 될 일도 안 된다는 것을 그동안의 뼈아픈 체험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은 현재, 감사의 반대말은 '경쟁'이라는 정의를 내려봅니다. 관계회복의 특효약은 '감사를 선택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