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도소 감사나눔 공모전 수상작

"화려한 주연이 아니라 초라한 조연이라도 감사합니다"

 

1. 맑은 하늘이 보랏빛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자연에 감사합니다.

2. 외로울 때 누구든 불러내 즐거움을 나눌 수 있던 삶에 감사합니다.

3. 나를 위해 목숨 바쳐 살아온 어머니. 그립고 사랑하며 감사합니다.

4. 옛 추억을 곱씹으며 즐거운 생각을 할 때의 행복에 감사합니다.

5.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지쳤던 나의 심신을 위로해 주는 인연이 있어 감사합니다.

<중략>

11. 나의 소중한 가족들이 나의 아픈 마음을 씻어준 마음에 감사합니다.

12. 어떤 하루를 보냈던 그 하루의 끝에는 늘 행복이었기에 감사합니다.

13. 인생이라는 그림을 완성하면서 눈물보다는 기쁨이 더 많아 감사합니다.

14. 누군가가 숲을 이룰 때 나는 작디작은 풀이어서 감사합니다.

15. 모두에게 사랑받는 화려한 주인공이 아니라 초라한 조연일지라도 나는 감사합니다.

<중략>

21. 일상의 소소함에 웃고 떠들던 천진난만함에 감사합니다.

22. 길을 걷다가 우연히 들려온 음악에서 지나간 추억을 떠올리게 되어 감사합니다.

23. 마음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던 그녀를 떠올릴 수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24. 이미 지나쳐 온 과거에서 낭만을 찾듯 사소한 일상에서 낭만을 찾게 되어 감사합니다.

25. 계절의 변화에 둔감해졌던 나의 감성이 회복되어 감사합니다.

<중략>

31. 분홍빛으로 붉게 물든 진달래를 보고 다가오는 여름밤의 추억이 생각나서 감사합니다.

32. 새빨갛게 물든 단풍잎을 책갈피에 끼워 두었던 지난날의 추억에 감사합니다.

33.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이면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34. 적막이 흐르는 새벽이면 깊은 사색에 빠져서 부드럽고 신선한 향기를 품은 하루를 보냈던 삶에 감사합니다.

35. 하루의 매 순간순간마다 소소한 일에도 행복의 의미를 찾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중략>

41. 다른 누군가에 다가 갈 때마다 쑥스러워하던 내 모습에 감사합니다.

42. 힘들다고 불평을 하면서도 얼굴에는 환한 미소를 띠며 여유가 있던 내 모습에 감사합니다.

43. 지금 그대가 서 있는 그곳이 나에게는 희망이었고 행복이었기에 감사합니다.

44. 머무르고 싶고 아늑한 곳에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그 날에 감사합니다.

45.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서 감사합니다.

<중략>

51. 바람이 불면 공허했던 내 마음을 바람에 실어 보내고 햇빛이 내리 쬐는 날이면 햇살의 온기를 가득 담아 살았던 온화했던 삶에 감사합니다.

52. 때로는 내가 자괴감에 빠져 있을 때 용기와 확신을 가지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능력에 감사합니다.

53. 어떻게 살든 내 나름대로의 생활양식과 가치관이 있었기에 감사합니다.

54.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 고민을 했지만 언제나 학교에서는 항상 1등을 했기에 감사합니다.

55. 치열하게 악착같이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생활을 했던 엄마에게 감사합니다.

<중략>

61. 허술하게 살았습니다. 지금은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62. 그 누구처럼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그의 빈틈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감사합니다.

63. 이제는 꼼꼼함을 내려놓고 때로는 허술함 안에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기에 감사합니다.

64. 언젠가는 큰 그룹의 오너가 되겠다는 포부가 가득했던 시절이 있어 감사합니다.

65. 사람들이 원하는 사람이 되려 하지 않고 올바른 판단으로 살고자 했던 나에게 감사합니다.

<중략>

71. 남들을 위해서 했던 말들이 알고 보니 정작 내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이었음을 깨달아서 감사합니다.

72. 슬쩍 건네는 인사가 아닌 마음이 따뜻한 인사를 건넸던 내 자신에게 감사합니다.

73. 내 자신을 첫 번째로 아끼고 사랑했던 것에 감사합니다.

74. 사랑하는 여인이 내 곁에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했고 뜨거웠던 사랑에 감사합니다.

75. 가슴에 사랑이 있다면 세상은 아름답게 보인다는 진리를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중략>

81. 사랑을 안다면 마음속에 잔잔한 기쁨이 솟아난다는 진리를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82. 행복은 욕심이 적을수록 함께 나눌 수 있기에 감사합니다.

83. 행복의 지름길은 다른 곳이 아닌 내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감사합니다.

84. 내 자신이 바로 지금 이대로 존귀하고 온전한 사람임을 깨닫게 되어 감사합니다.

85. 그 사람도 행복할 권리가 있기에 그를 용서할 수 있는 나의 배려에 감사합니다.

<중략>

91. 아직도 나의 마음에 당신이 있어 감사합니다.

92. 싫어하는 사람을 나의 마음속에 담아두고 다닐 만큼 나의 마음이 좁지 않기에 감사합니다.

93. 나를 낮추면 세상이 나를 높여 준다는 삶의 진리에 감사합니다.

94. 원래부터가 높낮이가 없었기에 나도 내 이웃과 똑같다는 것을 깨우쳐서 감사합니다.

95. 남을 흉보지 않았던 지난날이 대견하고 내 자신에게 감사합니다.

96. 명품 들고 다니는 것보다 내 자신부터 명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감사합니다.

97.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것 중에 하나는 누군가 나의 가치를 알아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감사합니다.

98.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어도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지 않으면 불행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99. 큰 스승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얻어진다는 삶의 진리를 깨닫게 되어 감사합니다.

100. 사는 것이 싫고 괴로울 때 세상이 떠나갈 듯 통곡을 한번하고 잊어버려서 감사합니다.

 

소감문

 

감사 바이러스를 퍼트리며 모범수로 살겠습니다

 

저는 2017년부터 6개월간의 미결을 거쳐 12월 20일부터 기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군에서 취사병 생활을 했기 때문에 취사장에서 조리가 아닌 배식조에서 밥과 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취사장에서의 일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곳은 그야말로 지옥이었습니다. 패기는 온데간데없고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배식조 조장님의 격려와 배려로 용기를 얻고 악착같이 버텨냈습니다. 주변 동료들의 협동심 속에서 저는 더욱 빠르게 적응해 나갔습니다. 하루에 10-12시간 일하고 한 달에 12만원을 받았는데 모두 집으로 송금하였습니다. 저는 사회에 있을 때 홀어머님과 단둘이 지냈으며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셔서 저는 중학교 3학년부터 돈을 벌어야 되는 소년 가장이 되었습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청년이 될 때까지 온갖 궂은일을 다 했습니다. 군 입대 전날까지 일을 해야만 했고 군에서 받은 월급 10만원 남짓을 매달 어머니께 드렸으며 휴가 나왔어도 쉬지 않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군 전역 후 사회생활을 겪어보니 세상 사는 게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산더미처럼 불어나는 빚을 이겨내지 못하고 유혹을 물리치지 못한 채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 현재 이 지경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힘들게 수용생활을 하던 저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시는 아버지 같은 분이 계셨습니다. 아버지가 안 계시던 나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게 해 주신 분이었습니다. 비록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항상 아버지처럼 따뜻한 사랑과 마음을 주셨습니다.

나도 동료 수용자들에게 항상 도움을 주고자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감사나눔신문을 접하여 꾸준히 읽고 100감사의 행복을 깨닫게 되었고 매일 5감사의 즐거움을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감사의 바이러스를 퍼트리며 남은 교정생활 한결같이 모범수로서 끝까지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마무리를 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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