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환의 감사스토리텔링

 

 

 

행복 자가 진단법

 

“내가 과연 행복한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감사 강연을 가면 종종 받는 질문입니다. 간단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행복 자가 진단법’ 두 가지만 소개합니다. 첫째, 자신의 언어를 점검해 보세요. 평소 “화나요, 짜증나요, 지루해요” 등 부정 정서 단어보다 “설레요, 감사해요, 행복해요” 등 긍정 정서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둘째, 자신의 얼굴을 점검해 보세요. 행복도, 불행도 얼굴의 창으로 고개를 내밉니다. 웃을 때 입 주변과 눈 주변이 동시에 움직이는 ‘뒤센 미소’를 짓고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감사경영을 도입한 조직들은 하나같이 ‘감사미소’(감사해요, 사랑해요, 미안해요, 소중해요) 캠페인을 벌입니다. ‘감사’와 ‘미소’는 행복 인생의 리트머스 시험지입니다.

 

Having, Doing

 

유명한 심리학 연구가 있습니다. “‘나의 연봉은 1억 원이지만 남들의 연봉은 2억 원인 세상’과 ‘나의 연봉은 5000만 원이지만 남들의 연봉은 2500만 원인 세상’ 중 어디에서 살고 싶은가?” 이 질문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나의 연간 휴가는 4주이지만 남들의 휴가는 8주인 세상’과 ‘나의 휴가는 2주이지만 남들의 휴가는 1주인 세상’ 중 어디에서 살고 싶은가?” 이 질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돈과 휴가의 선택에서 왜 이런 반대 결과가 나타난 걸까요?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최인철 센터장에 따르면, 행복은 ‘비교가 지배하는 소유’가 아니라 ‘재미가 지배하는 경험’의 영역에서 발견될 때가 많습니다. 행복 시장에선 소유(Having)보다 경험(Doing)이 남는 장사입니다.

 

감사는 밥이다

 

감사 강연을 하러 가서 ‘하나의 단어로 감사의 정의 내리기’ 게임을 할 때가 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감사는 밥이다”라고 적었는데, 다음은 그렇게 정의를 내린 이유입니다. △감사도 매일 먹는 밥처럼 중요하니까(한지희)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행복하고 밥을 나누면 나눌수록 배부르기 때문(정다은) △감사가 없으면 마음이 배고프니까(진선정) △감사를 나누면 힘이 나니까(신미화) 각자 내놓은 답변이 다채롭지요? 한자 기운 기(氣)에는 쌀 미(米)가 들어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밥도 나누고 감사도 나누다보면 사랑과 행복의 기운도 풍성하게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감사의 밥, 미소의 국, 칭찬의 반찬 계속 나누며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

 

잉겔하트 미시간대 정치학과 교수는 국가의 행복이 2가지 방법으로 실현된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는 인간의 욕망을 최대한 충족시켜주는 것이고(경제, 정치의 역할), 또 하나는 그 욕망을 최대한 자제시켜주는 것입니다(종교, 문화의 역할).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최인철 센터장은 중용(中庸)의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되,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연봉이 높은 사람이 연봉이 낮은 사람보다는 삶의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연봉을 받고 있는 사람들 중에선 ‘돈을 중시하는 사람’보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믿는 사람’의 행복도가 높았습니다. ‘마음의 가난을 추구하는 부자’가 진정한 부자입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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