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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를 나온 택시기사,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다허그 일자리 프로그램이 만든 미담 사례

 

 

A씨는 전과자이다. 그는 지인과의 금전적 문제로 인해 1년 정도의 수형 생활을 마치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출소를 앞두고 집에 계신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해 할 때 교도소 안에서 출소자를 지원해 주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대해 소개받았다. 이에 출소 후 공단에 방문하여 취업 특화 사업인 허그일자리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상담을 진행할수록 자립에 대한 의지가 높아졌다. 출소자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적인 편견에 시달려야 하는 게 힘들었는데 공단에서는 그런 눈치 보지 않고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더불어 앞으로 주어진 새 삶은 이웃을 돕고 함께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품게 되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 3개월 만에 택시 기사로 취업에 성공한 그는 지난 3월 초 뜻밖의 일을 겪었다. 평소처럼 택시를 몰고 한강을 건너던 그는 다리 위에 서 있는 한 여성을 보게 되었다. 여성의 모습에서는 무언가 불안한 기운이 느껴졌으며 그런 모습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였다. 수감생활 중 자신 또한 삶의 의욕을 잃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바 있었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여성에게서 예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그녀에게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후회하기보다는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멈추고 무작정 달려가 강으로 뛰어들려는 여성을 힘껏 붙잡았다. 손목과 팔이 끊어질 듯 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그녀를 무조건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혼자의 힘보다는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여성을 붙잡은 채 도로에서 목이 터져라 외치며 도움을 청했다. 그의 절박한 요청에 하나둘 모여든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A씨를 도와 여성을 구했다. A씨는 그 과정에서 무리한 탓인지 손목 인대가 늘어나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지만, 그 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A씨는 부상으로 인해 일을 잠시 쉬게 되어 당장의 생계 수단인 운전 일을 하기 힘들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껏 자립을 위해 애써왔듯 건강을 하루빨리 회복하여 다시 일자리를 얻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허그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이란?

출소(예정)자의 취업을 위하여 전문 상담가와 1:1로 취업설계부터 직업훈련, 취업성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취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취업한 후에는 적응을 위한 지원으로 취업성공수당이 근속기간에 따라 최대 180만원(1개월 20만원, 3개월 50만원, 6개월 50만원, 12개월 60만원) 지원될 수 있다. 참여 대상은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 제3조에 따른 형사처분 또는 보호처분을 받은 사람으로 신청 방법은 교정기관, 보호관찰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가능하다.

최근 3년간 허그일자리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약 15,000명이며 취업률은 55~60%에 이른다. 이 프로그램은 출소자의 사회 정착과 경제적 자립을 돕는 취업 특화 사업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출소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해 오늘도 공단 전국 지부, 지소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김덕호  kimdog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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