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어느새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21년째. 강산이 두 번 변할 시간을 보낼 동안 감사라는 단어에는 정말 인색했다. 작년 12월 새로 부임하신 센터장님께서 관리자들과의 티타임 시간에 마음공부를 제안하셨다. 그 방법론의 시작은 바로 오감사와 감사 열매나무 게시판 운영이었다. 팀장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대표팀장에게 오감사를 작성하여 그 자리에서 발표를 해보는 실험이었다. 솔직히 무엇을 감사해야할지 짧은 시간 깊은 고민을 했고 막상 발표하면서도 정말 오글거렸다.

 

평소 ‘감사합니다’라는 용어는 내가 주문한 택배를 받거나 남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을 때 형식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말하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이날부터 현재 5월까지 사용한 ‘감사합니다’라는 단어는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말한 것보다 수 배를 말했다고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라고 느껴진다. 왜냐하면 오감사 활동의 시작은 ‘감사동행 밴드’에서 출발하였고, 이 밴드의 운영을 내가 맡으면서 작지만 일상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고, 이어 감사열매 게시판에도 작은 열매가 열리기 시작했다. 감사라는 단어를 매일같이 반복해서 보고 듣고 말하기 때문이다. 현재 멤버 수는 55명이다.

 

나는 매일같이 감사와 행복에 대한 글을 하루도 빠짐없이 올려서 멤버들과 공유하고 자신의 오감사를 공유하고 있다. 처음 시작단계에는 개인적으로 부담을 느낀 게 사실이다. 과연 얼마나 운영이 될지, 또 잘 해낼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 관심이 떨어지면 어떨까 등등. 그러나 현재까지도 많은 수는 아니지만 매일매일 오감사를 올리는 멤버들 덕에 보람을 느끼고 더욱더 자발적으로 감사동행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과 병행하여 독서토론 동아리도 매주 금요일 운영이 되고 있다. 이 또한 제가 동아리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마음 공부에 더해 지식의 폭을 배가하여 항상 감사함을 지니고 다닌다. 이것도 잠시 올해 6월이면 회사의 조직이 사업부제가 시행되면서 생산개발센터의 멤버들도 분리가 될 예정이다. 약 5개월간의 활동이 과연 물거품이 될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현재하고 있는 감사동행 밴드와 독서토론 동아리는 더 많은 멤버들을 구성하는 작은 목표가 생겼다. 만약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제대로 정착이 된다면 진정한 왕불씨가 되지않을까 조심스레 다짐해본다.

 

마지막으로 왕불씨에 이름 석자를 남기는 목표가 생겨 너무 감사하고 이런 기회를 주신 센터장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이재만(현대모비스 생산개발센터 메카생기팀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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