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편지

 

옆 사람의 행동을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감정상태가 순식간에 주변 사람에게 퍼져 나가는 현상을 정신의학에서는 ‘감정전염’이라고 합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보다 전염속도가 15배나 빠르다는 사실은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부정적인 여러 감정 중에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것은 짜증입니다. 짜증이란 '마음에 꼭 맞지 아니하여 발칵 역정을 내는 짓'입니다.

그런데 짜증은 다른 부정적인 감정들과는 조금 다른 속성을 지녔습니다. 분노 등의 감정은 일단 격하게 표출하고 나면 어느 정도 잦아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짜증은 내면 낼수록 더 부풀거나 토해낸 만큼의 불편한 감정이 다시 고스란히 쌓입니다.

비워낸 만큼 또 솟아나는 옹달샘처럼 짜증은 드러낼수록 더 짜증이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한 사람의 짜증은 주변 사람들의 감정에까지 고스란히 전염되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워 놓습니다.

전염성이 큰 질병에는 조기 차단이 가장 큰 방역임을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확실히 배웠습니다. 스스로 짜증을 다스리고 전파하지 않는 일은,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 모두를 위한 첫 번째 배려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