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현의 건강칼럼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골의 질이 나빠지면서 결국 골 강도가 감소되는 질환으로 흔히 폐경 후 여성에서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에 비어있는 공간이 많은 상태를 일컫는데 밀도와 구조가 많이 약해지면서 결국 외부의 충격에 의해 쉽게 부러지는 상태가 된다. 그래서 골다공증 자체가 위험하기보다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문제가 되는데 실제 골다공증의 진단은 골밀도 검사를 통해 알 수도 있지만, 이미 뼈가 부러진 다음에 진단이 되는 경우도 많다.
 

골다공증은 대부분 일차성 골다공증으로 유전이 50~70%를 차지한다. 골밀도는 성장과정에서 사춘기 때 결정되므로 이때의 영양섭취와 운동이 중요하다. 그 밖에 임신, 수유, 폐경 시기, 폐경 후 호르몬 치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남성에서도 발생하며 남성에서는 약 절반 정도가 다른 질환으로 인한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생각된다. 여기에서 말하는 다른 질환이란 갑상선 항진증, 부갑상선 항진증, 쿠싱 증후군, 1형 당뇨병, 만성 간질환, 위절제술 상태, 만성 신부전 등이 해당된다. 더불어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어,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골밀도 검사를 통해 하게 되며 허리와 대퇴부 쪽의 골밀도 측정을 통해서 진단하게 된다. T-score 라고 해서 이 점수가 –2.5 이하를 골다공증, -1 이하를 골감소증이라고 진단한다. 폐경 전 여성이나 50세 이상 남성에서는 T 값이 아닌 Z값으로 판단하며 이때는 –2.0 이하일 때를 ‘골밀도가 낮다‘라고 판단한다.
 

골다공증으로 진단이 되면 약물 치료를 하게 되며 이때 많이 사용되는 약제가 비스포스포네이트란 약제이다. 경구와 주사제로 구성이 되며 경구 약의 경우 공복에 일어나서 물 한컵을 마시고 먹은 이후 30분 이내에 누우면 안 된다. 주사제는 3개월, 1년에 한번 정맥으로 맞으며 몸살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 밖에 일반 약처럼 매일 복용하는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가 있으며, 최근에는 데노수맙이라는 6개월에 한번 맞는 주사제도 나왔다.
 

이러한 치료와 더불어 칼슘과 비타민 D의 섭취가 필요하며 더불어 체중부하운동과 근력운동은 골밀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은 특히 대퇴부 골절이 위험하며 이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흔하므로 미리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를 통해 건강은 물론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노년기의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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