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현의 건강칼럼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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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즘, 건강검진을 받거나 혈액검사를 하고 나서 백혈구 수치가 낮아서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고 문의하는 분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백혈구의 기능을 체내에서 세균 등과 싸우는 면역과 관련된 지표로 보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에 더 걱정이 되는 것 같다. 백혈구는 그 수치도 중요하지만, 그 비율의 변화도 중요해서 단순히 숫자만 가지고 문제라고 하기보다는 그 비율을 함께 보고 결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백혈구 감소증은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수가 4000개 미만일 때를 말한다. 단위로 보자면 <4.0 X 109/L인 경우를 말한다. 보통 백혈구 수가 10000개가 넘어가면 높다고 하며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열이 나거나 혹은 염증반응이 있을 때 높아진다. 대개는 세균성 이상일 때는 숫자와 더불어 호중구의 비율이 높아지며, 결핵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문제일 때는 호중구보다 림프구가 늘어난다. 백혈구 증가도 문제지만 백혈구 감소, 그중에서도 호중구가 감소되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간혹 그 숫자가 1000개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면 중등도의 위험이 있다고 생각되며 200개 미만으로 떨어지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본다.

백혈구 그중에서도 호중구가 감소하게 되는 원인으로는 전신성 홍반성 낭창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혹은 자가염역 질환을 들 수 있으며 약물로는 항생제나 아스피린을 비롯한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베타차단제나 이뇨제와 같은 고혈압약물에 의해서도 감소될 수 있다. 항암 환자에서도 치료 중 감소될 수 있다. 영양학적으로는 비타민 B12, 엽산, 구리 등의 부족 시에도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며 반복검사에서도 백혈구 감소가 지속된다면 앞에서 말한 원인들에 대해서 교정을 해보고 임상적 징후가 있을 시에는 자가 면역 질환 등의 원인들을 알아보기 위해 정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특히 열이 있는 상황이라면 입원을 고려해야 하며, 중성구가 500개 미만이면 즉시 혈액 내과를 방문해야 한다.

따라서 일시적인 백혈구 감소는 큰 문제는 아니나 원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고, 반복적이거나 특히 호중구 수치가 문제가 된다면 검사를 자세히 받아볼 필요가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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