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당의 자연치유(2)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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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대우주와 소우주사이를 연결하는 통로입니다.
생명이 원활이 지속되려면 밤이건 낮이건 통해야 합니다. 음양 두 기운을 동시에 받아들이려 문(구멍)도 두 개입니다. 조금 깊은 집중력을 갖고 코에 손을 대보면 한 쪽은 찬 공기가 다른 한쪽은 더운 공기가 드나듦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니 코가 막히면 모든 게 막힌 듯 답답함에 빠지게 됩니다.

당연히 호흡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깊은 호흡에 도달하기란 점차 어려워집니다. 숨이 원활하지 않고 점차 깊이 이르지 못하니 생명이 조금씩 닳아 없어지게 됩니다. 수명이 줄었는지는 당장 알 수 없지만 살아가는 동안 몸의 이곳저곳을 망가뜨립니다. 사정이 이런대 정신을 집중해 단전을 연다는 소린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와 다를 바 없습니다.
살아있는 존재는 호흡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온전하게 호흡하면 전신에 고루 생기가 전해집니다. 그렇지 못하면 부족분만큼 기혈이 전달되지 않게 됩니다. 손발이 차츰 차질 테고 이를 극복하려 심장은 열을 높이느라 닳고 폐는 가속된 풀무질로 닳게 됩니다. 그러니 몸이 서서히 쇠락해 질 수 밖에요.

건강한 몸이 받아 들여야 할 대기의 양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이러저런 이유로 반 정도를 숨 쉰다면 동일한 대기의 양을 위해 두 번 호흡해야 합니다. 단순히 생각해도 기력이 절로 소모될 것입니다. 그 결과는 참담합니다. 호흡이 미치지 못하면 숨이 가빠집니다.
가빠진 숨은 가슴을 넘지 못하고 심장에 압박을 가합니다. 압박을 받은 심장은 터지려들고 솟구친 열이 다시 폐를 끓이는 악순환에 들어서게 됩니다. 폐에 열이 차면 숨을 색색이고 마음이 급해지며 열이 위로 치솟아 매사에 초조하고 불안정하게 됩니다. 두통 혼미 수족냉증은 덤입니다.

모든 수행의 근본은 호흡입니다.
호흡을 넘어서지 못했는데 득도(得道)를 말하는 것은 이론으로 무공을 완성했다는 말처럼 허황됩니다. 온전히 숨 쉬려면 작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기가 저절로 순환하도록 환기(換氣)와 통기(通氣)에 신경 써야 합니다. 폐쇄 단열 차단이 특징인 현대 아파트 공간에선 환기와 통기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하루 3회 이상 마주선 벽면의 창문을 열어 통기시켜야 함은 물론 산소를 잡아먹는 전열기나 가스 조리기구를 쓰고 나면 잠시라도 환기 통기해 주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복도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한쪽 벽면이 막혀있어 환기, 통기에 최악의 조건입니다. 이땐 현관도어와 창문을 동시에 열어서 라도 자주 환기시켜 주어야 합니다. 이런 노력은 건강한 호흡을 위한 최소한의 외부조건을 설정하는 일입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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