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당의 자연치유-초심자들을 위한 단전호흡

 

보통 호흡의 중요성을 논함 의례 단전호흡을 떠올리는데 정작 단전호흡을 정확히 아는 분은 드뭅니다. 단전이 특별한 수행 끝에 열리는 결과물로 여기는 분도 있습니다.
단전호흡은 복식호흡입니다. 복식호흡은 아랫배에 이르는 깊은 호흡입니다. 코에서 시작한 호흡이 몸의 바닥을 두드리는 과정입니다. 밖과 안이 온전하게 공명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일상화되면 수행자라 불릴 만 합니다. 과연 어디까지가 아랫배일까요? 사람마다 닿는 깊이는 다릅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대장 끝에 닿는 경지가 단전호흡의 극상입니다.

자연계의 몸은 하나의 튜브(管)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것을 우이당은 일체일장(一體一腸)구조라 말합니다. 첫 숨은 코에서 열리지만 폐에서 모아져 밀도가 높아진 후 전신에 도달합니다. 관의 끝은 항문입니다. 코에서 열린 구멍(콧구멍)은 항문에 닿아있습니다.
변비에 걸린 이가 자주 코가 막히고 코에서 심한 냄새를 느끼는 것도, 코가 막히면 배변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실은 하나의 관이 처음과 끝으로 통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들이마시기만 하고 내쉬지 못한다면 장은 폭발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콧구멍도 열려있고 항문도 미세하게 열려있는 것입니다.

“어 그 정돈 나도...?” 하시는데 평소 복식호흡의 경지로 호흡하는 이는 드뭅니다. 대개 가슴아래를 배회하고 좀 안정적인 분이 배꼽근처를 배회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매우 어렵거나 특별해서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로지 시도할 마음의 여유가 없을 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작정하고 복식호흡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따라해 보시기 바랍니다.

복식호흡하면 앉은 자세로 명상하는 이를 떠올리는데 초심자는 이렇게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일단 사람들마다 체형이 다르고 앉은 자세는 몸이 한번 접혀진 상태라 호흡을 끌어내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초심자는 서서하는 입식호흡이나 편한 자세로 누워서 하는 와식호흡을 권합니다. 그럼 가장 접근이 쉬운 와식 호흡에 대해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편한 복장으로 두 발을 어깨넓이 만큼 벌리고 일직선으로 천정을 향해 눕습니다. 팔은 편한 정도로 벌려 천정을 향합니다.
2.아주 천천히 호흡을 들이마시며 목을 뒤로 젖힙니다. 내쉬며 원위치. 이렇게 3회 반복합니다.
3.얼굴을 좌측방향으로 90도 천천히 돌려주며 마십니다. 내쉬며 원위치. 똑같이 우측방향으로 돌려주며 마십니다. 내쉬며 원위치. 호흡의 통로인 목을 여는 과정입니다.
4.눈을 지그시 감고 코로 숨을 크게 당겨 쉽니다. 이어 소리가 날 정도로 입으로 천천히 뱉어줍니다. 이렇게 3회 반복합니다.
5.코로 숨을 아주 천천히 들이마시고 아랫배부터 서서히 부풀어 올라 산처럼 된다고 상상합니다. 극점에 이르렀을 때 아주 순간만이라도 호흡이 멈춰선 순간을 주시합니다.
6.아주 천천히 숨을 코로 내쉬기 시작합니다. 산이 조금씩 가라앉고 아랫배가 등가죽에 달라붙을 정도로 짜준다고 생각하며 내쉽니다. 역시 극점에 이르렀을 때 잠시 호흡이 멈춘 순간을 주시합니다.
7.위의 과정을 10회 반복합니다. 차츰차츰 횟수를 늘려갑니다. 만약 여러분이 위와 같이 초급단계의 복식호흡을 열흘만 지속해도 온 몸에 열이 넘치고 땀이 나며 손발이 따뜻해집니다.

아무리 좋은 수행도 지속하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일상의 과정에 놓이지 않는 한 그저 공염불에 지나지 않습니다. 설령 일정한 성취에 이르러도 멈추는 순간 원래로 되돌려 집니다. 편함이 안겨주는 타성은 어떤 권면보다도 위력적이니까요. 사정이 그럼에도 겨우 한 두 차례 해보곤 ‘어렵네, 쉽네, 되네, 안되네’를 말하는 게 사람입니다.
삶 속에서 수행이 어려운건 그 방법이 너무나 단순해 지속할 만한 매력이 없단 점입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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