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현의 건강칼럼

사진=이미지투데이

 


 부비동염이란 코 주위의 공간 즉 뼈로 둘러싼 공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생각보다 얼굴 주변에는 빈 공간들이 있는데, 앞이마와 눈썹 사이(전두동), 그리고 눈 아래 광대뼈(상악)에 존재하며 코를 따라서도 길게 존재한다. 보통 이러한 공간에 자연공이라고 하는 통로를 통해 분비물이 배설이 되고 환기가 되지만 감기에 걸려서 이러한 구멍이 막히게 되면 환기와 배설이 되지 못해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고, 더 심해지면 점막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평소 감기인줄 알았다가 뇌 MRI 나 CT를 촬영하다가 만성 부비동염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흔히 365일 감기를 달고 다니는 분들 중 알러지 질환을 제외하고는 만성적으로 부비동염이 있는 상태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부비동염의 원인은 대부분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이고 세균성 원인인 경우도 있어서 특히 콧물에서 냄새가 날 때에는 혐기성 세균감염이 원인일 수 있다. 간혹 면역이 떨어져 있는 환자의 경우 진균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환자가 얘기하는 증상과 간단한 진찰을 통해 진단하게 되지만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부비동에 물이 차있는 양상을 보고 확인할 수 있다. 

 급성 부비동감염은 주로 권태감, 두통, 발열감을 호소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감기나 컨디션 저하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농성 분비물이 나오기 전에 심하고, 나오고 나서는 호전이 된다. 두통을 호소할 수 있고, 코 주변부 부비동 위치를 누르면 압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광대뼈 주변인 상악동의 경우 치통을 호소할 수 있어 구별이 필요하다. 기침을 할 때 머리를 움직일 때 주로 악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대부분은 7일 정도는 소염진통제나 식염수 세척을 통해 치료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지지 않으면 항생제 사용을 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축농증이라고 부르는 만성부비동염은 대표적인 4가지 증상인 코막힘, 점액성 혹은 화농성 콧물, 안면부 동통, 그리고 후각감퇴를 보인다. 치료는 단기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하며 항생제를 기본으로 3-4주 혹은 그 이상 사용한다. 만약 4주 이상 항생제 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부비동염은 특히 급성의 경우 일반 감기와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 증상의 발생일시 등을 정확히 기억해야 항생제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컨디션 저하 등의 이상 증상이 있다면 잘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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