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유지된다면 2040년 이전에 1.5도 지구 온난화 기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지난 8월 9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회원국 195개국의 승인을 얻어 발간한 13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제 6차 평가 보고서(AR6)의 핵심 내용이다. 좀더 정확하게는 제6차 평가 보고서 제1 실무그룹의 보고서의 핵심내용이다.

제 5차 평가 보고서를 발간한지 8년만이다. 이 평가 보고서의 발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지난 5차 평가 보고서(AR5)를 기반으로 2015년 파리협정이 미국, 중국, 인도 등 세계195국이 참가하여 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IPCC는 39쪽의 정책 결정자를 위한 요약 보고서(SPM, Summary for Policymakers)도 함께 발간하여 과학적 디테일을 몰라도 정책 결정자들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보고서 발간 다음날인 10일 보고서 승인 기념 축하 행사를 온라인으로 했을 정도로 빠르게 대국민 홍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IPCC 의장을 우리나라의 이회성 박사가 맡고 있는 것이 우리가 ESG 경영의 환경 문제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감사나눔신문사는 ESG 경영을 위한 아주 작은 몸짓이지만 많이 사용하던 일회용 종이 컵을 사용하지 않고 각자 도자기 잔이나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다.

ESG 경영과 관련된 문제들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환경과 관련된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을 포함하여 오랜 기간 실천해야 성과를 볼 수 있는 친환경 전략이 과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에너지 전환은 개별 기업 차원에 앞서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은 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입법, 지원 정책 및 규제에 충실히 반영되고 국가적 로드맵이 먼저 구축되어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기도 하는 세계 경제 포럼은 ‘세계경제 포럼 2021년 에너지 전환지수’를 10년째 발행하고 있다.

115개국의 에너지 시스템 및 에너지 전환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는 2020년 10월에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발표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보면 21년 49위이다. 이 순위는 19년 48위, 20년 48위에서 한 단계 떨어진 순위이다. 더구나 선진국으로 분류된 32개국 중에서는 31위를 기록하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노후화한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기한 것을 포함하여 탈 석탄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은 것이다.

파국적인 기후변화를 늦추고 인류가 적응할 시간을 벌기 위하여 계획한 것이 바로 에너지 전환 이다. 기후 변화를 초래한 것이 인간이 산업활동으로 배출량이 늘어난 온실가스라는 것을 알고 이것을 줄이기 위하여 화석 연료를 줄이자는 것이 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여 에너지 전환을 위한 출발이 늦었다. 그러나 이제라도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단위 면적대비 발전 효율이 높은 원전을 다시 사용한다면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소형 모듈 원전(SMR)은 입지 선정이 비교적 쉽고 출력 조정이 가능하여 안전성도 높아서 앞으로 크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지난 10년간 에너지 전환투자가 2,500억 달라에서 5,000억 달라로 두배가 늘어 났다. 이러한 세계 여러나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석 연료의 종말을 성급하게 선언하지 말라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JP 모건의 ‘2021년 연간 에너지 보고서’를 접하면서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발전, 수력 발전 등 소위 재생 에너지로 탈 탄소에 따른 에너지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인류에게 아직 희망은 있다. 지금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한국 핵융합에너지연구원의 인공태양 KSTAR가 세계 최초로 이온온도 1억도 이상의 초 고온 플라즈마를 20초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인류의 에너지 문제 해결의 한 방법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끝으로 ESG 경영의 한 축으로서 에너지 전환에 앞서 전기 10% 절감이 개별 기업 차원에서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피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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