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창

 

남극 지방의 혹한은 상상을 초월한다. 한겨울의 기온가 영하 60, 70도가 보통이다.

남극은 절기가 한반도와 정반대이기 때문에 8월이 가장 춥다. 게다가 겨울철 몇 달 동안은 해가 뜨지 않는 밤이 이어지고 남극 특유의 강풍까지 불어온다. 이런 극한 상황에서 펭귄의 월동 지혜는 참으로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남극에 주로 서식하는 펭귄은 때때로 시속 100가 넘는 눈보라와 영하 50-60도의 극한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그런 혹독한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펭귄들은 허들링’(huddling)을 한다.

허들링이란 서로의 몸을 밀착시켜 동료와 체온을 나누며 추위를 이겨 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맨 바깥에서 찬바람을 막고 있던 펭귄들의 체온이 떨어질 때쯤에는 안쪽에서 체온을 보존한 펭귄들이 자리를 바꿔 준다는 것이다.

펭귄은 자신의 체온을 나눔으로써 상대방의 체온을 자신의 것으로 삼는다.

펭귄들이 스스로 바깥쪽으로 나가서 칼바람을 막아서고 동료들을 교대해준다는 것은 정말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의 지능에 비하면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는 펭귄이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생존의 허들링으로 혹한 속에서 종족을 유지해왔다.

진정한 협력은 자신의 것을 먼저 내놓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법이다. 고통과 아픔은 서로 나누어 가질 때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협업을 통해 난관을 극복한 또 다른 사례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알토스 연합감리교회는 건물이 너무 낡아 매우 위험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교회 건물을 수리하는 데 최소 1만 달러 이상의 경비가 필요했지만 교회의 잔고는 5천 달러에 불과했다.

더구나 50여명의 교인들은 모두 가난한 서민들이 대부분 이어서 헌금을 드릴 수 있는 형편이 못되었다.

따라서 존 닷슨 목사는 주일날 성경에 나오는 '달란트의 비유'에 대해 설교한 후 전 교인에게 5달러씩을 나눠주며 이렇게 당부했다.

"5달러를 갖고 돈의 가치를 늘리십시오. 2개월 후에 이 돈을 회수할 것입니다."

교인들은 5달러로 각양각색의 사업을 시작했다. 어린이들은 5달러로 쿠키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팔았고 할머니들은 털실로 수예품을 만들어 팔았다.

2개월 후 교인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사업을 해서 번 돈으로 건축헌금을 드렸다. 그런데 5달러를 그대로 가져온 사람은 4명뿐이었다. 이날 교인들이 드린 헌금은 교회 수리비로 사용하고도 5천 달러가 남는 풍족한 액수였다.

마음을 합치면 어떤 시련도 극복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공동체가 양극화되면 건강한 발전을 기약할 수 없다. 갈등의 골이 깊어져서 결국은 공동체성이 파괴되어 버리고 만다.

하나가 되어 협업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그것은 평화를 뜻하고 조화를 뜻하기 때문이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피차가 녹아 없어져 융합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각자의 특색을 유지하면서 서로의 부족함을 보충해주어 더 아름다운 하모니(Harmony)를 이루는 것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하나가 되듯이 각자의 개성을 잘 유지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품고 보다 나은 조화를 이루어가는 것을 협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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