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도소 수용자 김00씨가 쓴 교도에서의 '매일 5감사'

 

매일 5감사 쓰기
시골에서 농사를 지을 때 토양 만들기, 씨뿌리기, 묘목 가꾸기, 수확하기 등 4단계를 거쳐서 농사를 짓게 된다. 감사쓰기도 감사쓰기를 통해 풍성한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감사쓰기의 빈도와 강도가 필요하다. 감사쓰기는 크게 5감사(빈도)와 100감사(강도) 2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매일 쓰는 5감사는 감사쓰기 습관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5감사는 이슬비와 봄비가 내려 겨울 내 얼어있던 굳은 땅이 부드러운 토양으로 변화 되듯이 
매일 쓰는 5감사가 마음의 토양을 감사쓰는 것이 즐겁고 생활화 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교도소 안에서 2-3평정도 되는 좁은 방안에 10명 이상이 생활을 하다보면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그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긍정의 마음을 품고 매일 5가지 씩 감사거리를 찾아서 쓰다보면 사회에서 쓰는 감사보다 훨씬 심도 있는 감사거리가 될 것이다. 또 매일 감사를 쓰다보면 마음 밭이 부드러운 옥토로 바뀌어 서서히 변화 되어가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호 부터는 수용자들이 공모전을 통해 보내온 매일 5감사를 게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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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용생활 471일째
 1. 추석 연휴의 시작,.. 나를 대신하여 가족들을 챙겨주고 있는 아내 지언이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2. 추석 연휴 아빠의 빈 자리를 느낄 나의 사랑하는 천사들 유나, 아름, 성준이에게 잘 이겨내 주기를 바라는 이 아빠의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감사합니다.
 3. 나를 대신하여 일을 책임지고 처리해 주고 있는 병원 동료 분들께 감사합니다.
 4. 힘든 연휴 기간이지만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감사합니다.
 5. 힘들어 하고 있는 때에 맞춰 추석 연휴 안부 편지를 보내 주신 장주욱 상록세무법인 대표님, 우하식 선생님, 이은희씨에게 감사합니다.

 * 472일째 
 1. 연휴 2일째,,, 밖에서 고생하고 있는 와이프가 힘든 모든 일 잘 이겨내 주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2. 연휴로 많이 보고 싶은 아이들,,, 2년전 추석 때 여행을 다녀와서 매년 여행을 가자고 약속 했는데 이번 추석에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런데 투정을 안 부려서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3. 같은 방에서 당번이 되어 열심히 봉사하는 박ㅇㅇ, 김ㅇㅇ, 이ㅇㅇ의 변화된 모습에 감사합니다.
 4. 톨스토이의 인생노트를 읽고 감명 받아 오늘도 수고한 나에게 감사합니다.
 5. 연휴임에도 일본에서 업무를 보고 있을 병원 동료들에게 감사합니다.

 * 473일째
 1.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편지를 다시 꺼내서 읽었습니다. 부모님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2. 아내가 보내준 지난날의 편지를 보며 다시금 고생하는 아내 지언이에게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3. 추석 연휴 3일차에 절에서 봉사하고 있을 병원 동료들에게 감사합니다.
 4. 휴일임에도 봉사하고 계시는 각 사동 청소부 봉사원들께 감사합니다.
 5. 소망의 편지를 쓰며 오늘도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방 동료 분들께 감사합니다.

 * 474일째
 1. 연휴의 마지막 날,,, 맑은 하늘을 보며 좋은 아침을 시작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 오늘 하루 동료들을 위해 방에서 봉사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3. 톨스토이의 인생노트를 작성하며 내가 조금씩 변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에 감사합니다.
 4. 연휴기간 동안 명절을 잘 보냈을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5. 오늘은 동료들과 함께 장기와 바둑으로 친목을 도모하였습니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475일째
 1. 연휴가 끝나고 밝은 모습으로 인솔해 주신 사동 계장님, 주임님 방 사람들 건강을 물어 봐 주시고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이감 가신 동부구치소 김ㅇㅇ씨에게 받은 편지에 답장을 보냈습니다. 편지를 보내주신 김ㅇㅇ씨 감사합니다.
 3. 추석 인사와 안부편지를 보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4. 오늘도 톨스토이의 인생노트 3장을 작성 하였습니다. 힘든 시간을 잘 이겨 내고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5. 하루를 정리하고 취침에 들어간 방 동료들에게 힘든 시기를 잘 이겨 내고 계셔서 수고 하셨다는 말과 함께 감기에 걸려 고생하고 있는 충현이가 빨리 쾌유되기를 바라며 감사합니다. 

 * 476일째 
 1. 희망을 가지고 이겨 내려고 노력합니다. 천천히 너무 빠르지 않게 변화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믿어 주시는 분들께 보답하고자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조금씩 변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에 감사합니다
 2.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위로해 주는 가족들,,, 진심으로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3. 내일이면 새로운 날의 시작이자 한 주의 시작을 맞이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4. 힘든 여정이라 생각하지 않고 잘 이겨 내고 있는 내 자신에게 한 해의 달력 한 자락을 넘기며 감사합니다.
 5. 안양에서 함께 잘 이겨내고 있는 같은 방 동료 분들 그동안 수고 하셨고 무사히 건강하셔서 감사합니다.

 * 477일째
 1. 이 세상 단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 아침에 눈을 뜨고 희망에 찬 하루를 시작하게 된 나에게 감사합니다.
 2. 스스로를 지켜가며 가족들을 아낌없이 사랑해 주는 나의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3. 서툴기는 하지만 열심히 일하고 있을 병원 식구들에게 감사합니다.
 4. 내 작은 천사들,,, 오늘 하루도 잘 지내줘서 고맙고, 보고 싶지만 나의 잘못으로 인해 이곳에 들어와 책임을 지고 있단다. 나의 천사들아 감사하고 사랑하고 고맙고 항상 내 옆에 있어 줘서 감사합니다. 
 5. 같은 방 동료 5명이 조사를 받기 위해 다른 방으로 갔습니다. 모든 결과에 따르겠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잘 되기를 기도드리고 이것 또한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합니다.
 
 * 478일째
 1. 어려운 때 일수록 머리는 차갑게, 심장은 따뜻하게,,, 내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많아 질 수록 내 자신을 냉정하게 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하는 내 자신 감사합니다.
 2. 접견 온 친구를 용서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 참 괜찮은 나를 만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3. 여정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싫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 또한 내 탓으로 시작된 것, 하나씩 하나씩 변화되어 가고 있는 모습에 감사합니다.
 4. 하루 하루 힘들지만 잘 이겨내고 있는 동료들이여 서로 의지하며 이겨냅시다. 감사합니다.
 5. 비록 징벌을 받았지만 건강하게 이겨내길 바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동료에게 감사합니다.

 * 479일째 
 1. 나를 빛내는 건 바로 나,,, 누군가가 내 삶을 보다 윤택하고, 보다 알차게, 혹은 만족스럽게 해주기를 기다리거나 기대하다 보면 나 자신은 뒤 처지게 된다. 나를 사랑하자 감사합니다.
 2. 사랑하는 아내 지언아! 오늘 하루도 미안하고 고맙다. 잘 버텨줘서 감사합니다.
 3. 나의 사랑하는 천사들아 고맙고 미안하고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고 사랑하고,,, 하루 하루가 감사합니다.
 4. 하루를 더 알차게 보냈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봅니다. 잘 해오고 있고 더 잘하자고 다짐하는 내 자신에게 감사합니다.
 5. 이 부족한 아들을 항상 걱정하고 계시는 부모님,,, 죄송하고, 이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건겅 하시고 무탈하시기만을 바라며 감사합니다. 

 * 480일째 
 1. 오늘 하루, 예쁜 것만 보고 예쁜 것만 듣고 예쁜 일만 생기길 바란다. 감사합니다.
 2. 톨스토이의 인생노트를 읽어 보며 시간이 지나더라도 이런 시간들을 교훈삼아 오늘도 잘 이겨내고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3. 힘든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주신 것에 후회와 한탄 보다는 감사히 여기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4. 징벌방으로 간 ㅇㅇ이 건강 조심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기도한다. 이것 또한 감사히 여기고 반성하는 하루라고 생각하고 차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 누구를 미워하기 보다는 이해하고 감사하길,,, 감사합니다.
 5. 하루에 한번이라도 감사의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안양교도소에 감사합니다.

 

                                            소   감   문
                 
              <매일 5감사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인성교육을 마무리하며,,,,
감사나눔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나보다 더 좋은 글과 귀한 나눔을 써 주신 분들이 많을 텐데 내가 대표로 벋은 것 같습니다. 100감사, 매일 5감사를 알게 되어 마음 한 편에 무언가 가득 차는 것을 느꼈습니다. 귀한 것을 알게 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합니다. 매일 5감사를 적으면서 강사님 말씀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변화가  생기는 것을 표현할 수 없는 느낌으로 조금씩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양교도소 수용자 김 ㅇㅇ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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