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수용자 김ㅇㅇ씨가 쓴 교도소 생활 매일 5감사

 *ㅇ월ㅇ일
 1. 항상 나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는 어머니께 죄송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2. 비록 나를 원망하고 있는 아내이지만 원망보다 나에 대한 사랑이 더 크다는 것을 알기에 감사합니다.
 3.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방 동료들이 나를 걱정해주는 마음에 감사합니다.
 4. 좋은 재판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는 친지들에게 감사합니다.
 5. 아빠가 빨리 출소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감사합니다.

 *ㅇ월ㅇ일
 1. 내가 견딜 수 있는 고난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2. 나만을 바라보고 살아가고 있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3. 화장실 청소를 도맡아 하고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4. 내가 물어보는 것을 친절하게 대답해 주시는 교도관님께 감사합니다.
 5. 나쁜 마음먹지 않고 선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나에게 감사합니다.

 *ㅇ월ㅇ일
 1.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고 세상에 물들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감사합니다.
 2. 먹거리가 있으면 서로 나누어 먹으면서 웃음이 너무나 많은 방 동료들에게 감사합니다.
 3. 이 못난 아들을 위해 참고 사신 날들을 생각하니 그저 눈물만 납니다.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4. 남편을 위해 부모님과 조부모님을 모시고 지금까지 살아온 아내가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5. 무뚝뚝하시지만 알려 주실 것은 모두 알려 주시는 주임님께 감사합니다.

 *ㅇ월ㅇ일
 1. 오늘부터 솔로몬이 하나님께 드린 일천번제를 드린 것을 본받아 1000감사에 도전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2. 내가 평안한 마음으로 1000 감사를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도소와 방 동료들에게 감사합니다.
 3. 1000감사 쓰기를 도전할 수 있게 감사나눔노트를 제공해준 SK텔레콤에 감사합니다.
 4. 우리 재소자들을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인도하려고 애쓰는 교정본부 직원들의 마음에 감사합니다.
 5. .감사할 거리가 너무 많이 생각나게 해주는 나의 머리와 심장에 감사합니다.

 *ㅇ월ㅇ일
 1. 아내와 아이들에게 사랑의 하트 모양을 전해 줄 수 있는 여유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2. 나의 생명을 위해 팔딱팔딱 뛰고 있는 내 심장에 감사합니다.
 3. 코로나 방역을 위해 수고하고 있는 모든 의료진들에게 감사합니다.
 4. 코로나와 비상 업무를 병행하며 24시간 수고하고 있는 119대원들에게 감사합니다. 
 5. 하늘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별이 어여뻐서 감사합니다.

 *ㅇ월ㅇ일
 1. 하루를 평안하게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새벽기도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2. 저의 사건을 한 번이라도 더 봐주시고 귀 기울여 주시는 2심 판사님께 감사합니다.
 3. 하루하루 아무 문제없냐며 걱정해 주시는 계장님께 감사합니다.
 4.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 방 창에 놀러온 비둘기에 감사합니다.
 5. 저의 재판의 변호를 도와주고 계시는 국선 변호사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ㅇ월ㅇ일
1. 나의 죄를 깨닫고 느끼게 해주는 수갑과 포승줄에 감사합니다.
2. 면회를 와서 힘내라고 용기를 주며 덕담을 해주시는 채권자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3. 토끼와 거북이의 얘기처럼 자만하지 말라고 교훈을 주는 동화책에 감사합니다.
4. 침체되어 있는 요즘 온 국민의 기쁨이 되어주는 손흥민 선수에게 감사합니다.
5. 우리들의 답답함을 풀어주고 몸도 튼튼하게 해주는 운동시간이 있어 감사합니다.

*ㅇ월ㅇ일
1. 내 몸에 영양을 보충해 주는 각종 영양제에 감사합니다.
2. 한 달을 기다려서 배식표를 받게 되어 감사합니다.
3. 보기도 좋고 향기를 발산해 주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꽃에게 감사합니다.
4. 영어를 공부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영어책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5. 매일매일 날짜를 확인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달력이 있어 감사합니다.

*ㅇ월ㅇ일
1.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님들에게 깊이 감사합니다.
2. 물건을 받아 볼 수 있게 여기저기 배송을 해 주시는 택배 기사님들에게 감사합니다.
3. 불우한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계시는 자원봉사자 분들께 감사합니다.
4. 바른 길로 인도하고 지식을 알려주시는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5. 우리나라에 대하여 좋은 이미지로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BTS에게 감사합니다.
   
*ㅇ월ㅇ일
1. 방의 규칙을 알려 주시고 저의 짐까지 정리해 주신 방장 형님께 감사합니다.
2. 창문으로 산이 보이고 햇빛이 들어옵니다. 답답하지 않은 공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3. 코로나뿐만 아니라 감기도 예방하고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해 주는 마스크에 감사합니다.
4. 하루동안 묵혀있던 몸안의 배설물을 쏟아 낼 수 있는 화장실이 있어 감사합니다.
5. 외부 음식을 받을 수 있는 통로인 배식구가 환풍 통로로도 쓸 수 있어 감사합니다.

*ㅇ월ㅇ일
1. 매일 아침 신문을 넣어 주고 구매 도서를 분류하여 가져다주는 영치 출력수에게 감사합니다.
2. 구치소 내부와 외부, 그리고 접견하러 가는 길을 항상 깨끗이 청소하는 환경 청소 출력수들에게 감사합니다.
3. 하루 3끼를 때마다 언제나 본인 일처럼 조치해 주시는 사동 담당관님에게 감사합니다.
4. 한발짝 더 가족 곁으로 갈 수 있는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잊을 수 없는 소중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며 감사합니다.
5.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주며 지치지 않는 힘을 실어주는 아내와 아이들의 사진이 있어 감사합니다.

*ㅇ월ㅇ일
1. 지속적으로 가족들의 안부와 지인들의 근황을 전해주는 편지가 있어 감사합니다.
2. 다행스럽게도 가족과 지인들의 관심으로 어려움 없이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영치금이 있어 감사합니다.
3. 자칫 소홀할 수 있는 몸 건강을 1년에 한번 검사하고 결과에 따라 조치까지 취해 주는 국가 건강검진이 있어감사합니다.
4.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에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취침 방송이 있어 감사합니다.
5. 포기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보람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있어 감사합니다.

 

 

                                         .......... 소  감  문 .........
                      
                 <SK텔레콤의 감사나눔노트 기증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이란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부터 사랑이 시작되고 작은 사랑이 더 많이 느끼게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감사하지 않고 살았을 때와 감사하며 사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긍정과 부정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사는 자기 자신을 겸손하게 할 뿐 아니라 모든 일에 칭찬과 평안을 준다는 것 또한 이번 감사나눔 노트를 통해 알게 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SK텔레콤의 감사나눔노트 기증에 감사를 드립니다.

                                                                  서울구치소 수용자 김ㅇㅇ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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