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못한 1000통의 감사편지
어머니가 계를 조직하면서
어린 나에게 번호별 계금표를 만들어 보라 하셨다.
겨우 곱셈을 공부했을 때인데, 나를 어떻게 믿고…….
그것도 교육이었을까?
어쨌든 기존의 표를 이해할 수 있었고,
나름대로 만들었던 것 같다.
방학에 집에 가면 농협 설립 초기의 장부를 작성하는 일을
맡아서 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놔 주시기도 했다.
버거운 일이었지만 농협의 장부를 정리해 본다는 것은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공부였고,
꽤 많은 용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 어머니에 대한 1감사
어머니의 기대는 늘 나의 능력을 뛰어 넘었다.
아무리 어렵다고 말해도 너는 할 수 있다고 밀어붙인다.
그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자신감 없이 시작하곤 했지만 그 결과는 늘 내 생각을 뛰어넘었다.
의도된 어머니의 교육 방법이었을까?
터무니 없는 아들에 대한 믿음이었을까?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당시에는 어머니의 과도한 믿음이 부담스러웠으나 하나하나 해결해 가면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
참으로 훌륭한 어머니의 교육방법이었다는 생각이다.
의지 박약한 저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신 어머니! 감사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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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선 기자
3-i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