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경 박사의 내 몸 사랑법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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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학적으로 보면 사람과 동물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도 동물도 음식을 먹고 그것을 소화 흡수하여 몸 건강을 유지하고 흡수된 영양분을 다시 분해하여 에너지를 만들어 생명활동을 영위하는 생화학적유기체이다. 
동물은 하루 종일 몸을 움직여 먹이활동을 하는데 관찰해보면 먹은 것만큼 분해시켜 에너지로 다 쓰고 장이 비워지면 다시 먹이활동을 하는 과정을 매일 되풀이 한다. 그리고 동물들이 먹는 것은 가공된 것이 하나도 없고 모두 자연 상태 그대로의 날것이다. 

생화학적으로 거의 동일한 생리적 특성을 지닌 인간은 어떤가? 특히 우리 현대인들은 무엇을 어떻게 먹고 그 영양분을 어떻게 쓰는가? 이것을 되짚어 보는 것이 현대인의 건강을 설명하고 현대병 치유의 길을 찾는 실마리이다. 과거 농경시대 우리의 선조들은 식량과 영양이 부족하여 적게 먹고 항상 배고프면서도 하루 종일 농사일이나 육체노동을 하고 살아왔다. 
그래서 그때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같은 현대병은 거의 없었고 심장병이나 뇌혈관질환과 같은 혈관병도 거의 없었다. 과로와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에 수명은 짧았지만 만성질병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현대인들은 풍부하고 위생적인 의식주 환경에서 살고 하루세끼 가공된 고열량 음식을 매일 먹으면서도 체력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 요즘 직장인들의 하루 일과와 일주일을 관찰해보면 질병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생활패턴을 보인다. 
아침에 대중교통이든 자가용이든 차를 타고 직장에 출근하면 빌딩의 사무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여 책상에 마주 않으면 컴퓨터와 스마트 폰만 가지고 일을 한다. 
점심시간이 되면 근처 음식점에서 거의 동물성식품으로 차려진 음식이나 가공합성 인스턴트식품으로 점심을 먹고 커피 잔을 들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면 역시 의자에 앉아서 사무를 본다. 

저녁에는 또 차를 타고 퇴근해서는 집이나 직장근처 음식점에서 술과 고기로 저녁식사를 하고 주말에는 게임을 하거나 낮잠을 자는 등 거의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하지 않는 생활습관이 계속 이어진다. 혈압약이나 고지혈증 약, 당뇨 약을 먹고 있다면 그런 사람들은 거의 예외 없이 이런 생활습관으로 비만체질을 가지고 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먹는 하루세끼 식사는 현대인의 만성질병의 가장 큰 원인이며 특히 저녁식사는 거의 백해무익하다고 할 수 있다.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고 약물 복용을 하고 있는 분이라면 저녁 한 끼만 식사를 줄이는 섭생습관을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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