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칼럼

제공=이미지투데이.

짧은 역사와 각국에서 모여든 이민자들이 어떻게 세계 최강의 국가를 만들었을까 늘 가슴에 궁금증을 안고 있었다.

그런데 1987년과 88년에 미국에서서 경영학 석사 공부할 때 이런 의문에 대하여 네가지 케이스를 통하여 일부 의문이 풀렸다. 미국 내에 있는 사람들은 적어도 굶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과 학생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과 자신의 고객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해피콜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모든 일에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첫번째는 방학이 되어 애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있게 되자 점심식사를 굶는다고 급식차를 동네에 보내서 점심식사를 하게 하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학생으로 벌이가 없으니 그 자녀들은 가장 극빈자로서 학교를 다닐 때는 학교에서 점심식사를 제공했는데 방학 때는 굶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였다.

그리고 애들이 영어를 못하니 한국어와 영어가 되는 교사를 별도로 채용하여 애들 학습을 도와주었다. 성함은 민 선생님으로 기억하는데 딸아이들을 비롯하여 한국 유학생들 자녀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나 외국에서 근무할 때 병원에 다녀온 후 의사가 해피콜 하는 경우가 없었다. 잘 들리지 않는 영어로 공부하며 시험 때가 되자 소화가 되지안아 병원에 갔더니 암포젤을 주어서 매끼 암포젤을 먹으면서 공부를 했다.

그런데 병원에 다녀오면 담당 의사가 꼭 이삼일 후에 자신이 처방해준 약을 먹고 효과가 있는지를 물어보는 전화를 해주었다. 이런 경험을 처음한 나는 아주 감동했었다.

세번째는 공평에 대하여 배운 것이다.

대학원 공부가 혼자 하는 것이 많지만 경영학의 경우 4-5명이 팀이 되어 팀 스터디를 하여 발표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학점을 받게 되는데 마케팅 숙제를 4명이 하여 발표를 하게 되었는데 주중에는 각자 수업이 있어 주말에 모여서 케이스 스터디를 했다.

그런데 미스터 척은 잘 참석을 못했다. 그런데 세명 가운데 여학생은 타이핑을 책임지고 나는 자료를 분석하여 타이핑할 자료를 만들고 발표는 영어를 잘 하는 미국 학생이 했다. 

 

자료를 발표하고 잘했다는 교수의 칭찬을 듣는 자리에는 미스터 척도 함께 자리했는데 여학생이 교수에게 미스터 척은 이번 케이스 스터디에 공헌한 것이 없으니 점수를 주면 불공정(unfair)하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미스터 척의 대답이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다.

사실 자기가 이번 학기에 학점을 많이 신청하여 다른 스터디 그룹에 시간을 할애하느라 사실 마케팅 스터디 그룹에는 기여한 것이 없다고 시인하였다. 우리 경우는 이런 경우 그냥 끼어주는 것이 보통인데 미국 학생들의 이런 태도가 공부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처 주었다.

불공정 하다고 지적하는 여학생의 용기와 그것을 수긍하는 태도에서 미국 사회가 잘 돌아가는 하나의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외국인 학생들의 자녀라도 먹여야 하고 공부를 잘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미국 사람들의 태도에 감동했다.

그리고 자신의 일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태도에서 자신에 대한 자기신뢰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큰 가치인  공정에 대한 가치를 배우게 된 것이다. 이런 것들이 미국을 세계 최강의 나라로 만든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제갈정웅 편집인.
제갈정웅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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