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현의 건강칼럼

 딸꾹질의 의학적인 정의는 ‘반복되는 불수의적인 횡경막과 늑간근의 수축으로 인해 성문이 닫히면서 소리가 나는 증상’이다. 보통은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 나타날 때에는 대화는 물론 식이, 수면을 방해하고 피로를 일으킬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우울증이나 체중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딸꾹질은 과 호흡 상태에서는 오히려 증가할 수 있고, 숨을 참거나 봉지에 숨을 쉬면 딸꾹질이 줄어들 수 있다. 딸꾹질은 지속기간에 따라 2일 이내로 중단되면 급성, 2일에서 1달 이내 지속하면 지속성, 1달 이상 지속되면 난치성으로 분류한다. 여자에 비해 남자에서 5배까지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딸꾹질은 주로 과식이나 빠른 식사로 인한 위 팽만에 의해서 나타나며, 매운 음식, 매우 차거나 뜨거운 음식, 과음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감정적인 충격, 공포, 흥분이나 온도의 급격한 변화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만약 2일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난치성으로 된다면 이는 위식도 역류질환과 같은 위장관계 질환을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 외에 미주신경 또는 횡격막 신경의 자극이나 두부외상, 뇌막염,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중추신경계 이상, 그리고 요독증, 알코올 중독과 같은 대사이상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그 밖에 약물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스테로이드나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 그리고 항생제나 마약성 진통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딸꾹질이 금방 사라지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2일 이상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딸꾹질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무엇보다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위내시경이나 복부CT, 뇌나 척추의 MRI, 흉부 CT나 심장초음파를 비롯한 약물 복용력을 조사하게 된다. 
특별한 원인이 없다면 대부분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한다. 놀래키거나 안구 압박, 경동맥 마사지, 발살바 호흡참기 등을 시도해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방법을 사용하거나 빨리 물마시기, 설탕 삼키기 등의 구인두 및 식도를 자극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 
또는 혀의 뿌리 부분을 설압자로 눌러 구역반사를 일으키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밖에 약물 치료를 할 수 있는데, 가바펜틴이나 바클로펜과 같은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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