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나눔 1·2·3 운동 개인수기 공모전 입상작(최우수] / 수도포병여단 330표적획득대대 상사 박지수

이미지투데이.

나는 올해로 군 생활 19년 차 직업군인 부사관이다.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군에서 보냈다. 어느덧 나도 중견 간부가 되어 행복한 군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시작은 늘 어려웠다.

초급간부 시절, 기존 삶의 방식에서 전혀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엔 쉽지 않았다. 낯선 환경 속 쳇바퀴 같은 일상은 나에게 슬럼프를 안겨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전역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슬럼프에 빠지고 자신을 굉장히 삶의 전환점을 찾아주었는데 그것이 누군가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하였다. 처음엔 기분이 존재라고 여기던 나에게 새로운 『감사나눔 운동』이었다.

어느 날 나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의 말을 '왜 저렇게 사소한 것으로 나에게 감사하지?'라고 생각했지만 듣기 나쁘지 않았고 나도 다른 사람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존재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후 감사나눔 운동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생했던 장병들이 감사나눔 운동을 접하면서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삶을 진정으로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로 군 생활을 의욕적으로 하기 위한 정말 감사함을 주는 운동이었다. 나에 대한 다른 사람의 감사가 고마웠고 나도 이 감사나눔 운동에 동참하고 싶었다.

감사의 표현은 단순히 상대방을 기분 좋게 들려주는 감사가 아니라 상대에게 감사의 표현을 함과 동시에 상대는 본인이 굉장히 소중한 존재로 느끼게끔 해주는 시너지 효과를 준다. 나 또한 그런 감정을 갖고 감사나눔 운동을 시작하였고, 이렇게 나의 감사나눔 운동의 시작은 내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나는 감사나눔 운동을 시작하기 전 남 탓을 많이 했고 칭찬에 굉장히 인색한 사람이었다. 가끔 상담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줄 줄 안다고 하는데 칭찬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감사, 칭찬을 직접 받아보니 나도 감사의 표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먼저 상대방을 비난하기보다는 장점을 찾아내고 칭찬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 장점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기록하고 감사의 표현으로 전했다. 이렇게 하는 것을 습관화하고 감사의 생활화를 하였다. 감사의 생활화는 단점은 덮어주고 장점을 극대화해 상대방을 자신감 있게 만들어주었다.

특히, 이제 막 군 생활을 시작하는 초급간부, 갓 입대한 용사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내가 겪었던 것처럼 그들도 적응해 가는 모습이 느껴졌고, 때로는 그들의 상담자가 되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잘 적응해 가는 모습에 감사했다.

이 감사의 생활화는 가정에서도 이어졌는데 아내, 자녀에게 감사한 마음을 많이 표현하고 더욱 화목한 가정이 되었다. 지금도 나는 자주 가족에게 '내 아내로, 내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부모님께는 '이렇게 잘 크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감사나눔 운동을 시절을 경제적으로 어렵게 기부도 조금씩 하게 되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하고, 아버지께서는 농사일을 하셨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년 소년·소녀 가장에게 수확의 일부를 기증하셨다. 아버지께서는 어려울수록 남을 더 돕고 살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때는 우리도 어렵게 사는데 왜 저렇게 기부를 하시는지 아버지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감사나눔 운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선행을 베푸는 일이 얼마나 뜻깊고 보람된 일인지 알게 되었고 나 또한 조금씩 기부를 하기 시작했다.

이런 감사의 생활화와 기부활동은 대학과 대학원의 전공 선택에도 영향을 끼쳐 상담과 사회복지를 전공하게 되었다. 감사나눔 운동으로 시작하게 된 상담과 사회복지 공부를 바탕으로 나는 군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돕고 싶다.

특히, 내가 어려웠던 시절을 똑같이 겪는 초급간부들과 용사들을 돕고 싶다. 이들을 보면 초급간부 시절에 내 모습이 가끔 떠오른다. 지금의 나는 적응하기 어려웠던 시절의 모습이 지나가고 중견 간부가 되었다. 이제는 그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여 그들의 적응을 도울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표현한 나의 감사함이 그들이 더욱 성장했을 때 또다시 다른 이들에게

감사의 표현으로 엄청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강하게 믿는다.

감사는 감사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가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감사하다는 생각과 표현을 얼마나 하고 살아갈까? 사소한 일 하나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지금보다 미래에는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군대에 와서 슬럼프에 빠지고 적응하지 못했던 나에게 감사하게도 『감사나눔 운동』이 다가와 줬고 새로운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 그리고 감사는 내가 군 생활을 잘할 수 있게 도와준 원동력이 되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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