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나눔 1·2·3 운동 개인수기 공모전 입상작 / 17사단 군수지원대대 병장 한은률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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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서 자대로 전입을 온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저는 선임으로부터 한 가지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천 감사는 다 쓰기 힘드니까 지금부터 적는 게 좋을 거야."

그 당시 저는 감사한 사실을 천 개만 적으면 휴가를 준다는 말에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여 곧바로 천 감사를 적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바람과는 다르게 감사를 적는 일은 생각보다 속도가 나지 않았기에 작성하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휴가를 받으려고 내가 이렇게까지 억지로 감사한 일을 찾아다녀야 하는게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고, 주변 용사들로부터 "천 감사를 적을 시간에 다른 것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라는 말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곧 전역을 앞두고 병장이 저에게 "주위를 둘러보면 감사한 것들이 천지다. 심지어 "네가 들고 있는 장갑에게도 감사하고 볼 일이다."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를 얻은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군복 주머니에 작은 수첩을 지니고 다니면서 사소한 순간에 일어나는 '감사'라는 감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감사한 일이 일어날 때마다 수첩에 간단하게 메모해두는 습관을 들이고, 개인 정비시간에 감사나눔 운동을 하면서 하루를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렇게 꾸준하게 감사하는 삶을 살다보니, 내 자신의 마인드가 변화되어 군 생활을 의미와 보람 속에서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감사로 빚어진 성실함 덕분에 22년 6월 모범중대원으로 선발되는 '감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감사한 점은 주변 용사들의 감사나눔 운동 참여입니다. 저는 감사의 효과를 느꼈고, 주변 전우들도 이러한 감사의 효과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 주변 용사들에게 감사나눔 운동을 적극 권장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감사나눔 운동을 하기 귀찮다는 분위기였지만 주변 전우들에게 숨어있는 감사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니 많은 인원이 참여하게 되었으며, 분대장인 저를 따라 개인정비 시간을 활용해 함께 감사나눔 운동을 실천하는 분대원들도 생겨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감사나눔 운동은 비록 휴가라는 달콤함에 시작하였을지라도 모두가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삶을 실천하다 보니 서로를 대하는 태도나 생각이 변화하는 모습을 몸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태도,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서도 감사함을 찾아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태도 등은 나뿐만이 아닌 내 주변 전우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제가 불러온 '감사'라는 바람이 주변 전우들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또 다른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중대에서 종합되는 내용만 15건 이상 나오는 것을 통해 교통의 편지에 중대원을 칭찬하는 많은 용사가 타인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주변에 감사할 일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라며 '감사'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 것에 감사를 저에게 직접 말로 전달해준 동기도 있었는데, 이 덕분에 뿌듯함과 함께 마음 한켠이 따스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군대에서 얻어가는 것이 없다고 말하지만, 저는 누군가 군 복무를 통하여 얻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볼 때 감사나눔 운동 덕분에 나 자신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소중한 힘을 얻게 되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 속에 녹아 들어있는 감사는 돈이 들지 않고도 자신과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군 복무를 통해 얻게 된 소중한 감사습관을 사회에 나가아서도 늘 실천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충성!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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