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지난주에 인천 부근에 있는 한 중소기업의 사장이 우리 감사나눔신문 10부를 구독 신청하였다. 그 사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자신의 회사 오너가 교정시설에서 감사나눔신문을 보고 인성교육에 감사나눔 신문만한 것이 없다며 아홉 군데 교정 시설에 있는 분들의 명단과 자신의 회사에 한 부를 보내 달라고 하였다.

직원들이 열명정도 되는 기업에서 10부의 신문을 구독 신청하는 일도 드문 일이고 또 사장께서감사나눔신문사를 방문하겠다고 하는 것도 처음이다.
지난 2019년 안양교도소의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감사 공모전을 했을 때와 이번 전국 54개 전 교도소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하며 소감문을 받았다. 교정시설에 들어오기 전에는 감사라는 것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공모전을 통하여 감사를 처음 써보면서 자신들이 일찍이 감사를 알았더라면 삶이 달라졌을 것이고 지금 있는 교정시설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보내 왔다.

오래전에 군 교도소를 방문했을 때 군 교도소 소장의 말씀이 생각난다. 군 교도소에 오는 사람들은 자라면서 한 번도 감사라는 것을 들어 본 일이 없고 또 감사한 일이 있을 때 표현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일이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 종일 군 인권 관계하는 곳이나 청와대 같은 곳에 민원을 내는 일이 많았는데 6개월간 감사훈련을 시켰더니 외부에 민원을 내는 일이 없어졌다고 했다. 감사를 모르면 온갖 것이 불평과 불만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자연히 삶 속에서 민원거리만을 찾게 되는 것이다.

10여 년 전 신문에서 읽은 손기정 옹의 이야기다. 손옹이 세무사를 찾아와서 상금을 받았는데 세금을 내게 도와 달라고 하여 상금은 주는 측에서 세금을 처리했을 테니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더니 “그건 나도 알아 그래도 내가 받은 수입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고 싶어” 라고 해서 세금을 계산해 드렸더니 “그것 밖에 안 되나? 더 많이 내는 방법을 알아봐 줄 수 없겠나” 하였다. 
그래서 많이 내는 규정을 적용하여 계산해 드렸더니 손옹이 만족스러워 하며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혜택을 많이 받고 살아왔는데 세금이라도 많이 내고 싶어서 그래” 라고 했다는 것이다.

나라를 잃고 식민 치하에서 일장기를 달고 뛸 수밖에 없었던 세월을 살아본 사람들은 국가가 얼마나 감사한 존재인 가를 안다. 그래서 손옹은 상금을 받고 그 상금에 대한 세금을 많이 내서 국가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려는 것이다. 
손옹처럼 국위를 선양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상금을 받고도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감사해 하면 세금이라도 내고 싶어진다.
그런데 감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도 모른다. 그래서 늘 자신이 못되는 것은 남 탓이고 사회구조 때문이라고 원인을 자기 밖에서 찾으려고 바쁘다. 심지어는 부모를 잘못 만난 때문으로 돌리는 사람이 있다. 

소위 ‘흙수저‘여서 그렇다고 부모님들까지도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작전을 펼친다.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모르면 죄를 짓기 쉬워진다. 자기에게 주어진 잠재력을 개발할 수 없어진다. 뇌르 넬슨 박사의 실험에 의하면 감사할 떼 우리 뇌에는 피가 많이 흘러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그래서 잠재력이 개발되고 창의력도 높아진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수용자들을 생각하며 새해에는 좀 더 감사를 자주 표현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여 감사의 파동이 감사할 일을 끌어당기게 하면 좋겠다.

 

제갈정웅 편집인.
제갈정웅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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