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현의 건강칼럼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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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관절염이 있으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지 많이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류마티스 관절염은 가장 흔한 골관절염과는 달리, 전신적으로 만성 염증성 자가 면역 이상으로 생기는 관절염이다. 쉽게 말해 자신의 면역 세포가 본인의 관절을 공격하면서 생기는 염증 및 관절 손상을 일컫는 것이다. 만성 염증반응이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연골 손상, 뼈의 미란 반응을 거쳐 결국은 관절이 손상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폐나 심낭, 혈액에도 침범하여 관절 외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을 때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가족 중에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다면 일반인에 비해 발병률이 2~4배 정도 더 높다. 이러한 유전적 요인 외에도 흡연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 외에 하루 10잔의 커피 소비, 경구 피임약 사용, 비만 등이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 D, 오메가 3 지방산, 채소 섭취는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전형적인 증상은 여러 관절에 걸쳐 통증, 뻣뻣함, 부종 등이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서 서서히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오기 전 2/3의 환자에서 피로감, 식욕부진, 전신 쇠약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로 손가락의 두 번째 관절에서 문제가 발생되며 엄지손가락이 Z자 모양으로 변형된다. 아침 강직의 경우 1시간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다른 관절염과 구별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양측의 상하지를 대칭적으로 침범하는 등 양쪽 모두에서 나타나므로 다른 관절염과 구별할 수 있다. 

 진단은 대칭적으로 침범된 관절의 통증과 부종으로 알 수 있으며 3개 이상의 관절염을 호소하면 의심할 수 있다. 혈액검사로는 류마티스 인자와 항 CCP 항체를 측정하며 여러 급성기 염증물질을 검사하여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항 CCP 항체가 양성이면 나쁜 예후를 시사한다. 현재까지 류마티스 관절염은 모든 환자에서 동일하게 치료방법이 적용되기보다 개개인의 질병 양상에 따라서 치료가 이루어지며 휴식, 영양공급, 환자 교육, 약물치료 등이 다양하게 적용된다. 

치료목표는 관절변화를 막고 통증을 최소화하여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다. 약물은 비스테로이드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질병조정항류마티스약제를 이용한다. 심할 경우 수술도 시행할 수 있다. 약 10%는 6개월 내 자연적으로 회복되나 질병이 악화와 완화를 반복해서 보이기도 한다. 사망은 허혈성 심장 질환에 의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관절이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생각하기보다 객관적인 검사와 의사의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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