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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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당 김남수 옹은 2021년 10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한평생 침과 뜸으로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수 천 명에 이르는 제자들을 길러내며 건강한 세상을 향한 희망을 전해왔다. 쑥 한 줌으로 뜸을 뜨는 ‘무극보양뜸’을 창안하기도 했다. 
침과 뜸만을 이용하여 병을 치료했던 그는 한의사 자격증이 없었기에 생전에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그 의술의 깊이는 많은 이들이 인정하고 호응했다. 
이번 호부터 정통 침뜸의 효용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김남수 옹이 지은 책 <나는 침과 뜸으로 승부한다>의 내용을 발췌하여 연재한다.                         <편집자 주> 


옛말에 침은 일자무식이라도 잘 놓을 수 있다고 했다. 누구라도 어떤 병일 때 어느 자리에 침을 놓아 낫는지를 눈 여겨 보아 익힌다면 그와 똑 같은 병은 직접 침을 놓아 고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만큼 침과 뜸은 학(學) 보다는 술術)이 앞선다는 뜻이 담겨있기도 하다.
물론 침으로 여러 가지 병을 고치는 의술자가 되려면 의학적인 지식과 전문적인 기술을 오랫동안 익혀야 하지만 막말로 몸 아무데나 침을 놓고 뜸을 떠도 효과가 있다고 할 만큼 침과 뜸의 효능이 대단하기에 그럴 수 있는 것이다.
침과 뜸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불운이다. 병이 낫는 쉬운 길을 놔두고 힘들이며 먼 길을 돌아가니 운이 나쁜 것이다. 

지금 세계는 동서양의학을 종합하여 의료체계를 갖추는 대안의학(代案醫學)이 각광을 받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1976년, 현대의료에 침을 병용하도록 회원국에게 권장하기 시작했다.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라면 지구촌에 있는 좋은 방법은 모두 활용 돼야 하지 않는가. 이 세계의 흐름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건강의 핵심은 병이 아니라 인체의 치유능력이다. 살면서 전혀 아프지 않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으나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가볍게 앓고 빨리 회복되는 것이 관건일 터. 뜸은 건강의 핵심인 인체의 치유능력을 높이는 최고의 의술이다.
이 글을 통해 나를 찾아왔던 모든 환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술자에게 환자는 최고의 스승이며 질병과 세상을 보는 눈을 열어 주는 길잡이이다. 모든 환자들이 침과 뜸의 효과를 기억하고 침뜸으로 건강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누구든 자가치료나 응급치료를 할 수 있을 만큼의 간단한 침술과 손쉬운 뜸술은 할 줄 알아야 한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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