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현의 건강칼럼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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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걷기를 철학에 접목시킨 최초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소요학파 혹은 산책학파라고 하는데 이는 제자들과 걸으면서 사색하는 방식으로 철학을 교육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걷는 것이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고 발에 자극을 주는 동시에 감정과 정신을 자극한다고 했다. 장자크 루소나 키에르 케고르도 마찬가지로 걷는 것으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한다. 이 말은 걷기 운동은 단순히 신체 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걷기 실천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2014년에 42% 정도 였지만 2018년에는 40%로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는 좌식생활로 인해 앉아서 보내는 시간으로 대체되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발간한 ‘한국인을 위한 걷기 가이드라인’에는 규칙적인 걷기의 10대 효과가 있다. 모든 사망위험 감소, 심장병 및 뇌졸중 위험 감소, 고혈압 및 당뇨병, 비만, 우울증, 치매위험 감소, 인지능력 및 수면의 질 향상, 그리고 8가지 암(유방, 대장, 방광, 자궁내막, 식도, 신장, 폐, 위암)의 위험감소 효과이다. 

실제로 미국 피츠버그 연구팀에서 연구한 결과 9년간 추적검사해보니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한 노인들은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잘 유지하였고, 일주일에 약 9.7-14.5키로 정도 걷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했다. 권위있는 미국의사학회지(JAMA)에 따르면 하루 약 45분 정도의 걷기는 암과 사망률을 떨어트렸다. 아직도 유행하는 코로나와 이로 인한 코로나 우울을 떨치는 데에도 걷기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면 어떻게 걸어야 할까? 무조건 빠르게 걷기 보다는 내 몸의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오히려 너무 빨리 걸으면 체내 활성산소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촉진될 수 있다. 걷기의 강도는 주위 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는 일주일에 최소 150분, 만약 더 빠르게 걷는 다면 최소 75분을 걷는 것이 좋다. 눈을 앞으로 향하고 턱을 당긴 바른 자세로 걸어야 더 효과적이다. 올해는 걷기 운동으로 신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더 건강한 한해를 만들어 보자. 특히 스마트 폰에는 만보기 기능이 있으니 꼭 그 결과를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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