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환의 감사스토리텔링

작은 기쁨

심리학자들은 부정적 경험을 상쇄하려면 적어도 다섯 배의 긍정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신영복 평전> 저자인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생각은 다릅니다. 
그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2020년을 마무리하며 신영복 선생이 생전에 해주었던 말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감옥 안에서 내가 왜 죽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면 감옥 창문으로 들어오는 신문지 한 장 크기의 작은 햇빛 때문이었다.” 

아무리 큰 고통도 꼭 그만한 크기의 기쁨으로만 상쇄될 수 있는 건 아니며 아주 작은 기쁨으로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김 교수는 이런 다짐을 덧붙였지요. “아무리 힘든 세월이라도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기쁨에 인색하지 말아야겠다.” 
우리도 햇살 한 줌만한 작은 기쁨까지 소중히 여기며 살아보면 어떨까요?


사람이 먼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Artificial Intelligence) 챗봇 ‘테이’가 인종 차별 발언으로 출시 16시간 만에 운영을 중단했던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2018년 미국 국방부가 메이븐(Maven)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메이븐 프로젝트는 무인 항공기 수집 영상 분석을 위해 구글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구글 직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해야 했지요. 

“IT 기업이 군수산업에 휘말려 인간 기본권을 침해하면 안 된다.” 구글 직원 3000명이 프로젝트 중지를 요구했고, 엔지니어 10여 명이 사표까지 던졌습니다. 
결국 4개월 만에 구글은 메이븐 프로젝트 참여 중단을 선언해야 했지요. 
인류에 기여하는 AI 발전을 위해 개인, 기업, 국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부작용과 위험성에 대비하면 좋겠습니다.


최고의 경영 전략

1982년 미국에서 존슨앤존슨(J&J)의 주력 상품인 타이레놀을 복용한 시민 8명이 사망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J&J는 평소에 시행해오던 윤리강령에 따라 언론의 취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타이레놀 복용을 중지할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무려 2억4000만 달러의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전국의 타이레놀 제품 3001만개를 전격적으로 회수해 폐기했습니다. 

나중에 조사 결과 누군가 고의로 타이레놀에 독극물을 주입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직접적 잘못이 없었지만 소비자를 위한 일련의 조치를 신속하게 취한 J&J에 소비자들은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주었습니다. 

정직과 신뢰, 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최고의 경영 전략입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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