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 교정시설 감사나눔 공모전’ 응모 요령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감동 속에 치러진 '수용자 감사나눔 공모전 시상 및 페스티벌'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 전에 (사)감사나눔연구원과 감사나눔신문은 ‘제2회 전국 교정시설 감사나눔 공모전’을 곧이어 시행한다. 지난번에는 전국 54개 교도소에서 1,043편의 감사 응모작이 쏟아졌는데, 이번에는 더 많은 수용자들이 참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모 요령을 소개한다.

5감사 쓰기

먼저 노트를 구입한 뒤 2월 1일부터 28일까지 감사를 쓴다. 날짜를 쓰고 5가지 이상의 감사를 매일 쓴다.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처음 감사를 쓰는 사람들은 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양질전환의 법칙이 있다. 쌓이고 쌓여야 감사 본질에 다가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5감사 쓰기 사례 : 1. 오늘 아침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어 감사합니다. / 2. 유난히 눈부시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3. 점심 때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4. 얄미운 짓을 한 동료에게 화를 내지 않았던 나의 참을성에 감사합니다. / 5. 좋은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을 써준 작가에게 감사합니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쓴 5감사인데, 오프라 윈프리 사례를 든 거는 불우했던 과거를 감사쓰기로 이겨낸 그녀의 인생 역정 때문이다. 즉 성공해서 감사를 쓴 게 아니라 감사를 써서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감사할 게 없는데, 어떻게 감사를 쓴다는 걸까? 잘 찾아보면, 주위를 둘러보며 생각해보면,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면, 기억의 한 자락을 길어 올리면,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면, 사물에게도, 사람에게도, 자신에게도 감사할 일이 있다. 그걸 노트에 옮겨 적는 게 중요하다. 하나씩, 하나씩, 매일, 매일.

100감사 쓰기

100감사는 한 사람, 한 조직 혹은 한 사물에게 100가지 감사를 쓰는 것이다. 가족, 동료, 선후배, 주변 사람, 자기 자신, 교도관, 교도소, 추억의 물건 등 상관없다. 중요한 건 하나에 올인한다는 것이다. 간혹 여러 대상을 상대로 100가지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공모 취지에 어긋난다. 한 사람에게 100가지 감사를 쓰다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잊었던 사실들이 온전히 쏟아지는 경험을 한다. 그러면 상대는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100감사로 인해 새로운 연결의 끈이 생기기 되는데, 이는 고립감과 공허함을 덜어주어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

이번 공모전에서 예선을 통과하려면 100감사를 10명 이상에게 써서 제출해야 한다. 한 달 내에 1,000개를 써야 한다는 건데, 매일 2시간 정도 열흘 붙잡고 있으면 된다.

100감사는 어디에 써야 하나? 100감사는 자신이 간직하는 게 아니라 상대에게 전달을 하는 것이다. 주고받는 과정에서 밀려드는 감사 에너지가 서로에게 위로와 연대를 주기 때문이다.

1회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분이 높은 점수를 받았던 건 감사나눔신문에 마련된 100감사 쓰기 면에 100감사를 썼기 때문이다. 따로 노트를 구입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할 뿐더러 신문 발행 취지와도 맞물리기 때문에 적극 추천을 한다. 이외에도 한지 등 별도의 종이에 캘리그라피 혹은 붓글씨로 써서 응모한 경우도 있었는데, 선물 받을 때 내용물도 좋지만 포장까지 좋으면 금상첨화인 것처럼, 정성이 가득한 시도 또한 적극 권유한다.

감사 쓰기 소감문 쓰기 

5감사를 매일 쓰는 것도, 10인에게 100감사를 쓰는 것도 만만치 않은 도전인데, 이를 갈무리하는 소감문까지 필요하다고 하니 걱정이 앞설 수 있다. 하지만 소감문이 없으면 공모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감사를 성찰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기에 부탁을 하는 것이다.

소감문에 들어갈 내용은 왜 응모를 하게 되었는지, 감사를 쓴 과정은 어땠는지, 감사를 쓰다 보니 무엇이 달라졌는지, 앞으로 감사 쓰기를 어떻게 지속시켜나갈지, 그 모든 걸 통합해볼 때 나 자신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어떤 미래가 자신 앞에 펼쳐지게 될지, 그 다짐을 해보는 것이다. 그 다짐은 곧 실천의 근거가 되는 것이기에 소감문을 꼭 작성해서 응모하기를 바란다,

모두가 상을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감사 쓰기 체험을 통해 더 멋진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만은 확신하며, 모두의 분투를 빈다. 감사합니다.

김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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