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환의 감사스토리텔링

만보걷기와 감사일기

“독서와 걷기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저는 그럴 시간이 없는데요’라는 핑계를 대기 쉬운 분야라는 것이다.” 배우 하정우의 <걷는 사람, 하정우>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하버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들 중 하나에 걷기가 포함됩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의 연구에서도 걷기는 재미와 의미 모두를 충족시키는 대표적인 행복 활동임이 밝혀졌습니다. 
“걷기와 운동은 건강, 행복, 자기 통제력이라는 세 가지 보물을 한꺼번에 가져다주는 보기 드문 일상적 활동이다.” 
하정우는 머리가 복잡해지면 이런 말을 내뱉는다고 합니다. “아, 힘들다. 걸어야겠다.” 
우울감에 빠지기 쉬운 코로나 시대, 만보걷기와 감사일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면 어떨까요?


수면과 수명

1980년대 시카고대 연구진이 수면을 제한하는 동물실험을 했습니다. 생쥐 무리에게 뇌 활동을 측정하는 센서를 달고 잠자려 할 때마다 원반을 돌려 깨우는 실험이었습니다. 
잠을 자지 못한 생쥐들은 음식을 충분히 먹었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체중이 줄었고 건강 이상 신호인 노란 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모든 생쥐가 죽었습니다. 

수면을 박탈당한 사람도 피로, 근육통, 무기력, 판단력 저하, 환청과 환시, 정신착란 등을 보이다가 죽음에 이릅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20여 년에 걸친 연구 끝에 2007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매일 평균보다 2시간씩 덜 잔 사람들은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잠을 줄이면 당연히 평균수명도 줍니다. 
‘수면’이 ‘수명’입니다.


수면 혁명

“하루 4~5시간씩만 자고서도 완벽하게 일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일 뿐이다. 우리는 수면 부족이 성공을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라는 집단 환상에 빠져 살아왔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은기수 교수팀이 학술지 <사회와 역사>에 발표한 논문 ‘한국 근대화 시기의 성공, 희생과 수면’이 내린 최종 결론입니다. 

을지병원 소아과 안영민 교수팀이 미국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연구팀과 함께 분석한 결과 한국 영·유아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서구 영·유아보다 1시간 이상 짧고, 잠자는 시각은 1시간 40분 이상 늦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물론 이런 현상의 원인은 부모의 수면 습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과로사’라는 단어는 한국어에는 있지만 영어권에는 없다고 합니다. 
수면 부족과 과로사의 해법, ‘수면 혁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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