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북스, 「누군가의 천로역정」 출간

누군가의 천로역정 / 김상배 저 / 한스북스
누군가의 천로역정 / 김상배 저 / 한스북스

 「누군가의 천로역정」(한스북스)은 개신교 장로인 아들이 부모님의 삶을 기록하다가 그 너머에 계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내용의 책이다.

저자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속되는 시련을 감사와 인내로 견뎌내어, 결국 믿음을 지키며 살아온 이야기가 쉽고 담백한 필체로 담겼다.

더불어 부모가 물려주는 정신적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자신의 삶에 이를 계승하겠다는 다짐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HR 컨설팅회사 ㈜러닝플래닛을 운영하는 새물결교회 장로인 김상배 대표가 집필했다. 부모 세대가 자신의 지난 인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아보고 남은 삶도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사역하는 교회에서 은퇴하는 중직자들의 신앙 여정을 담은 문집을 발간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자신의 부모님이 남기는 신앙의 흔적을 글로 남겼다.  

저자는 이 책을 ‘과거의 재음미를 통한 감사의 재발견’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자신의 부모님이 지내온 삶의 여정들에 스며있는 냄새를 차근차근 다시 맡으면 악취만이 아니라 그윽한 향기도 발견할 겁니다. 그 향기는 역경을 이겨내고 작은 것에 기뻐하며 누군가와 도움을 주고받았던 순간마다 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듭하자 저 역시 지금까지 지내온 것에 대해 온전히 감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와 달리 이 책 곳곳에는 감사하기 힘든 내용들이 많다.

계속되는 사업의 실패, 이로 인한 가정의 위기, 이웃들의 외면, 심지어 몸담았던 교회에서의 상처까지…

그러나 저자는 그 가운데서도 감사하는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은 부모님을 통해 감사의 실력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모바일폰으로도 만날 수 있는 「누군가의 천로역정」 달력 감사 글.
모바일폰으로도 만날 수 있는 「누군가의 천로역정」 달력 감사 글.

 

"나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뛰어난 기억력이 감사와 만나면 선물이 되지만 불평과 만나면 끔찍한 독배가 된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나의 기억력을 불평이 아닌 감사와 만날 수 있도록 해주셨다. 부모님이 해주시지 못한 것들보다, 부족하지만 이를 악물고 자식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주시려고 했던 것들을 기억하게 해주셨다.(222페이지)"

실제로 이 책에는 신에 대한 감사, 부모님에 대한 감사, 이웃들에 대한 감사가 가득하다.

교회 밖 사람들에게 더 큰 배려를 해주었던 목사님, 어려울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뻗어주었던 이웃들, 그리고 삶의 질고에 넘어질 뻔했던 순간마다 붙잡아준 절대자…

뛰어난 기억력이 불평과 만나면 쓴잔이 되지만 감사와 만나면 아름다운 선물이 된다는 사실을 책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감사할 수 없는 것들 가운데서도 감사할 수 있음을, 불평의 순간에도 감사할 때 누를 수 있는 기쁨을, 그리하여 결국 감사는 더 크게 감사할만한 열매들을 주렁주렁 맺게 한다는 진리를 잘 보여준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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