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현의 건강칼럼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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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저탄고지라는 다이어트가 유행했고, 그 전에는 1일 1식이라는 다이어트도 유행했었다. 또 가장 최근에는 간헐적 단식이라는 다이어트도 유행했었다. 사실 아직 진행 중인 분들도 많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간헐적 단식 과연 효과적일까?

  간헐적 단식은 특별한 음식섭취 칼로리에 있어서 제한을 두지 않고, 주로 식사하는 스케줄, 즉 시간에 제한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열량제한 식이와는 차이가 있다. 대부분 먹는 칼로리를 줄이면 힘들어하는데, 이러한 음식제한을 풀되 시간만 제한해서 먹는다면 부담이 줄어든다. 이런 간헐적 단식의 방법으로는 하루 걸러 먹는 방법, 혹은 일주일에 며칠을 제한하거나, 하루 중 시간을 제한해서 먹는 방법, 그리고 이슬람의 라마단에서 하는 것 같이 특정시간에만 식사하는 방법도 있다. 날짜를 제한하는 방법으로는 5일을 먹고 2일을 금식하거나 혹은 4일을 먹고 3일을 금식하는 방법도 있고, 하루 8시간 혹은 12시간만 먹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간헐적 단식을 통해 사람 혹은 동물 연구에서 체중 감량 및 염증완화, 혈당 감소 및 스트레스 감소와 같은 효과를 보였다. 이와 관련된 여러 연구들을 모아서 분석한 메타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 연구가 평균적으로 3개월 정도 간헐적 단식을 시행하였는데, 체중 및 허리둘레에서 감소효과가 있었고, 그 외 혈당과 혈압 등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늘 강조하듯 다이어트, 즉 체중 조절은 단기간 효과가 아닌 장기간의 효과를 봐야하는데, 간헐적 단식을 1년 이상 유지한 장기 연구가 드물다. 그리고 많은 연구에서 칼로리 제한 식이에 비해서 간헐적 단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2022년 NEJM이라는 최고의 의학저널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간헐적 단식과 같은 시간제한 다이어트가 결국은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에 비해 여러 지표에서 월등하게 더 좋지 못했다. 더군다나 노인, 인슐린과 같은 당뇨 치료제를 쓰는 경우 등 체중 감소나 식이 섭취 제한으로 오히려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임상적 경험을 비추어 보면 너무 바빠서 음식을 먹을 시간이 없거나 혹은 먹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그리고 단기간 해보는 것은 추천한다. 즉 운동할 시간도 충분치 않고, 음식을 제한해서 혹은 좋은 재료로 만들어 먹기 어려운 경우에 제한적으로 하되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칼로리 제한 식이를 하면서 야식을 안 하는 방법 혹은 간식을 안 하는 방법으로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장기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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