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환의 감사스토리텔링

찰칵, 철컥

“찰칵!” 카메라 셔터 소리입니다. “즐거운 지금 이 순간을 사진으로 기억에 남기고 싶다는 의미다.” 손흥민 선수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골을 넣고 나서 ‘카메라 세리머니’를 펼치는 이유입니다. 
정신과 전문의 이경민 박사도 신문에 기고한 ‘코로나 시대의 행복 찾기 7계명’에서 비슷한 제안을 했지요. “소소한 행복의 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포착하라.”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인은 ‘좋다’는 말은 해도 ‘행복하다’는 말은 잘 못합니다. 
“아무리 소소해도 좋은 감정은 모두 행복이다. 좋은 감정을 무심코 흘려보내면 행복은 영영 느낄 수 없다. 좋은 기분을 낚아채서 최대한 향유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우리가 즐거운 지금 이 순간을 포착해 향유할 때 행복 자물쇠 열리는 소리도 들려올 겁니다. “철컥!”


감사 고백

‘감사’라는 백신으로 코로나19의 우울감을 치유하는 부대가 있습니다. 육군3공병여단은 장병들이 부모님에게 100가지 감사한 일을 편지에 적어 보내는 ‘감사고백(GO100)’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군에 보낸 자식 걱정으로 시름에 젖어 있던 부모님들은 뜻밖의 감사편지를 받고 큰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한 장병의 아버지는 “아들이 여덟 살 때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서 감동했다”면서 “감사편지 덕분에 힘들고 지치는 일상을 이겨낼 힘과 용기를 얻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100감사를 적다 보면 한 가정의 역사와 희노애락(喜怒哀樂)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장병들이 100감사로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고백(告白)하는 ‘감사고백(GO100)’ 캠페인이 다른 부대로도 널리 확산되길 기대해봅니다.


분별력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봤습니다. 하원의원 콜린스(벤 애플렉)의 보좌관 소냐가 청문회가 열리던 날 지하철 사고로 사망합니다. 대다수 언론은 추측성 섹스 스캔들 기사를 무더기로 쏟아냈지만 워싱턴 글로브 베테랑 기자 칼(러셀 크로우)은 이 사건의 배후에 ‘국가안보 민영화’의 최대 수혜자인 거대 방위산업체가 숨어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인터넷판 신입기자 델라(레이첼 맥아담스)와 취재팀을 꾸려서 목숨 걸고 거대한 음모에 맞서 진실을 추적합니다. “독자들은 진정한 기사와 쓰레기를 구분할 줄 알아!” 진실보도를 비웃는 사람들을 향하여 칼이 외쳤던 말입니다. 
Fact(진실보도)와 Fake(가짜뉴스)는 알파벳이 절반이나 같습니다. 
진짜와 가짜를 분별할 줄 아는 미디어 수용자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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