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나눔청소년지도사’ 자격증만 있으면 취업이 가능?

왜 감사 자격증인가

지난 3월 6일부터 3일 동안 서울남부교도소(강군오 소장)에서는 14세 이상 17세 미만 청소년 수용자 27명을 대상으로 만델라소년학교 인성교육인 ‘감사나눔청소년지도사’ 교육과정이 진행되었다. 이 과정의 표면적 목표는 자격증 취득이다. 즉 ‘감사쓰기’와 ‘감사코칭’을 배우고 난 뒤 감사나눔 습관화를 형성하여 주위 사람들이 행복의 문을 열 수 있도록 감사 방법을 전파하는 역할을 할 사람들에게 자격증을 수여하는 것이다.

‘감사나눔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행복한 글쓰기(글쓰기를 통한 의식변화)’, ‘감사는 과학이다(감사실험)’, ‘행복의 비밀(소중한 사람에 대한 100감사쓰기)’, ‘꿈을 찾아 떠나는 감사’, ‘마음챙김’ 등 적정 교육을 이수해야만 하는데, 그 결과 교도소 최초 ‘감사나눔청소년지도사’ 11명이 탄생하게 되었다.

짧은 기간 동안 받은 교육과 실습으로 누군가를 지도하는 자격을 가질 수 있을까? 감사는 충분히 가능하다. 감사 쓰기는 습관이 중요한 것이지, 이론 배경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감사나눔청소년지도사 과정의 궁극 목적은 감옥생활이라는 힘겨운 시기를 감사로 이겨내고 남아공 대통령이 된 것은 물론 노벨평화상 수상까지 한 만델라의 감사 정신을 배우자는 취지도 강하게 내재되어 있다. 실질 목표이기도 하다.

넬슨 만델라 정신이란

넬슨 만델라는 누구인가? 남아공 부족장의 아들로 태어나 풍족하게 살면서 배울 만큼 배웠고 변호사가 되었다. 하지만 백인 정권의 극심한 인종 차별과 탄압에 맞서기로 결심하고는 인권 운동을 전개하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 27년 만에 석방이 되었다.

“감옥에 들어가 봐야 그 나라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한 나라를 판단하는 기준은 상류층 국민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국민을 대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만델라 어록이다. 그는 감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경험으로 인식했기에 수감자 처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를 사람들은 넬슨 만델라 규칙(유엔 피구금자 처우에 관한 최저기준규칙)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규칙의 핵심은 수용자가 격리된 사람들이 아니라 바깥의 사회 구성원과 동등하게 바라보고 대우해야 한다는 것이다.

넬슨 만델라는 자신의 혹독한 감옥 경험을 후대의 수용자들이 겪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건 물론 용서와 화해의 상징이 되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자신을 감옥에 가둔 세력을 증오하지 않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할 구성원으로 봤다. 즉 만델라의 감옥 생활은 일반인이 행하기 어려운 큰 가르침을 남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델라처럼 될 수는 없어도 만델라가 가진 정신만은 깊게 새겨보자는 게 만델라소년학교 취지인 것이고, 그 바탕이 감사이기에 감사나눔청소년지도사라는 자격증을 만든 것이다.

취업이 가능한 자격증

만델라는 출소하고도 가족은 물론 지지자 및 전 세계인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하지만 수용자들 가운데 출소가 두려운 사람들도 있다.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교도소에서 딴 자격증을 가지고 나와도 받아주는 직장이 없어 살얼음을 걷는다.

이럴 때 감사나눔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은 무슨 소용이 있을까? 도배, 한식조리, 보일러 시공, 미용, 제과제빵, 목공 등 취업 가능성이 높은 자격증이라면 꿈이라도 가져볼 텐데, 3일 동안 열심히 교육 받으면 딸 수 있다는 종잇조각은 어디에 써먹을 수 있다는 말인가?

이에 대해 고민을 하던 제갈정웅 이사장이 감사나눔으로 성장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 소재 (주)제이미크론 황재익 대표에게 상황을 말해주었다. 그러자 황 대표는 감사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입사 자격이 있다고 대답을 했다. 제갈 이사장은 황 대표의 벼락같은 흔쾌한 승낙에 감격했다.

1986년 도금회사를 설립한 황재익 (주)제이미크론 대표이사의 목적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회사로 키워서 회사 가족들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감사경영, TBVM 등을 도입했고,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특수 표면처리 기술력 확보 등으로 ESG 경영의 선두에서 친환경 녹색 성과를 내고 있고, 나아가 전 임직원이 행복한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

이 모든 모습의 기본 바탕은 감사다. 감사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무얼 해도 잘 해낼 수 있기에 일은 와서 배우면 되는 것이고, 지금 감사를 하고 있기에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건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연히 얻게 된 감사나눔청소년지도사 자격증, 미래에 큰 희망을 줄 것에 이를 품는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드린다. 감사합니다.

김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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