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여러 곳에서 감사에 대한 교육을 하면서 현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하면 행복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성공하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성공한다는 것을 행복을 연구하는 많은 사람들이 밝혔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행복의 조건과 행복 자체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인간 관계가 좋은 것은 행복의 조건일 수 있다. 그리고 건강한 것도 행복의 조건이다.

그러면 행복의 조건이 아니고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마음이 즐거운 상태가 곧 행복인 것이다. 따라서 물질적으로 좀 부족하더라도 또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마음이 즐거운 상태이면 행복한 것이다.

그러면 마음이 어떠한 때에 즐거운가를 살펴보자.

첫째는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알고 할 때 즐겁다.

아침 일찍 길거리의 청소를 하고 있는 분이 경제적 반대급부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하는 일이 즐거울 수 없다. 그런데 지구의 한 곳을 깨끗이 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자신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 아는 사람은 즐거워 코 노래를 부르며 일한다. 필자는 신입 사원 때인 1972년 컴퓨터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프로그래머 수당이라는 것을 급여의 20% 정도를 더 받을 정도로 회사 내에서 인정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최첨단의 일을 한다는 자부심에 늘 콧노래를 부르면서 웃는 얼굴로 일을 했다. 자기가 하는 일의 의미를 발견하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라도 행복해진다. 같은 일을 하면서 그 일을 노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건강을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차이를 실험했다. 하버드 의대의 엘런 랑거 교수가 호텔에서 청소하는 8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린넨을 갈고 , 진공 청소기를 돌리고 화장실의 변기를 닦는 일 등이 각각 소비하는 에너지의 량을 알려주고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과 같이 하루 종일 청소하면 따로 헬스장에서 운동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는 것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그러고 다른 그룹에게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고 한달 후에 두 그룹의 건강검진을 한 결과 알려준 그룹에서는 성인병 관련 요소들이 많이 개선되었는데 알려주지 않은 그룹은 그대로 변화가 없었다. 이와 같이 일의 의미를 아는 것과 모를 것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두 번째는 첫 번째와도 연관성이 있는데 하는 일에 몰입하여 일을 할 때 우리는 행복해진다. 몰입하면 소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일을 하면 행복하다. 경영학 박사이며 화가이고 또 시인이기도 하신 GE 전 강석진 회장님은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실 때는 세 시간을 꼼작도 안하신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일을 하실 때도 몰임하시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래서 여러 가지 일을 하시면서 큰 성과를 내고 있으시다.

세 번째는 성경에서 항상 즐거워 하라고 한 것 같이 항상 그저 즐거운 것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좋아하는 연극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합창단에서 좋아하는 곡을 화음에 맞추어 노래하거나, 봄날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여의도 샛강을 걸을 때 느끼는 기분이 곧 그냥 즐거운 것이다.

자신이 어느 때에 그저 즐거운가를 생각해보고 그런 일을 자신에게 많이 선물하도록 하면 삶 전체가 행복해진다.

 

제갈정웅 편집인.
제갈정웅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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