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습관의 출발은 기록

포항종합제철소에 입사하던 초년생 시절부터 나는 기록을 습관화하려 노력했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는 제일 먼저 서랍을 열어 수첩을 꺼냈고, 그 수첩에 하루 동안 해야 할 일들을 정리했다. 수첩에는 깨알같이 그날의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 기록의 힘과 중요성을 믿었기에 근로 현장에서도 이를 시도해 봤다. 안전을 전 직원의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처음에 했던 일도 기록이었다. 제선부가 추구하는 슬로건인 에버그린(Ever Green)이 직원들에게 익숙해 있어 친근감을 주기 위해 에버그린카드(Ever Green Card)라는 이름을 붙여 안전을 위한 지적 활동을 문자화했다. ‘제선인의 훈’ 제1항을 현장에서 구체화시킨 것이다. 의식을 행동으로 전환하는 도구였다.

인간은 실수하는 동물이다. 실수를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을 미리 없애야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불안전한 행동을 어떻게 발견하고 개선할 것인가. 관심을 가지고 지적해 주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가능하다.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보이면 누구라도 지적해 주고, 또 이를 즉각 받아들여 사고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가 없다면 바로 옆자리 동료라 해도 남의 행동을 고치라고 지적하기란 어렵다.

*** 감사의 말 : 문자 기록이 인류 문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문자 기록을 하지 않았으면 인류는 전보다 더 나은 발견도 없었을 테고, 더 나은 발명품도 만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기록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과 실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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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석 소개 : <안전한 일터가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저자 허남석 박사는 1974년 포스코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고, 2003년 포스코 기술개발실장, 기술연구소장을 거쳐 2006년 광양제철소장, 2010년 포스코ICT CEO로 취임하였다. 이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및 고문 시절 임원 코칭을 하며 경영성과는 안전과 감사로 조성한 신뢰와 Vision과 목표수립의 전략 그리고 일하는 방식의 실행력의 기업문화가 만든다는 사례를 담은 이 책을 바탕으로 기업의 안전 문화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주)남영 코칭&컨설팅 대표이사/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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