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창의 맨발걷기

윤세영 수필가는 <일상의 기적>이라는 글에서 건강하게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몸이 불편해질 때 느껴지는 그 안타까움과 불편함을 기록하였다.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 걸을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 바로 살아있음의 기적이라는 깨우침의 발견을 서술함으로써 건강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평소에 그를 잊고 사는 사람들의 무심함을 에둘러 죽비처럼 내려치는 그런 글이다.

그러나 운동을 하더라도 맨발로 걷느냐, 등산화를 신고 걷느냐의 차이는 단순히 몸의 불편함의 차원을 넘어 생과 사의 경계를 가르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차이를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비교해 보아야 한다.

수년 전 조옥순 씨(여, 68세)가 뇌출혈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증세를 자각한 지 30분 만에 병원에 도착하여 즉각적인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고, 치명적인 상황은 넘겼다. 그리고 그 이후 저자와 함께 맨발로 걸어 3주 만에 왼쪽 발에 힘이 들어간다며 발로 땅을 쾅쾅 차기 시작하였다. 
그 후 1~3개월 사이에 왼쪽 뺨부터 목, 팔, 발까지 순차적으로 마비가 풀려 내리면서 수개월 만에 왼쪽 반신마비가 거의 다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맨발로 걷는 경이로운 치유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안타까운 일들도 있다. 평소 운동을 많이 하여 매우 건강했던 저자의 3년 선배가, 미국에 아들을 보러 가서 2주간 여행을 잘하고 귀국하자마자 갑자기 찢어지는 가슴의 고통을 못 이겨 병원에 입원했더니 급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일종의 혈액암이었다. 그런데 그는 발병한 지, 불과 2주 만에 심각한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다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는 평소 운동화를 신고 운동을 많이 하였는데, 만약 그가 맨발로 숲길을 걸었더라면 결과는 어떠했을까 반문하게 된다. 만약 그가 진작 맨발로 숲길을 걸었더라면 당연히 활성산소가 매일매일 몸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암세포의 공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고, 설령 걸렸다 하더라도 바로 치유되었을 것이다. 
거기에다 숲길 위에 널려 있는 돌멩이, 나무뿌리, 나뭇가지 등이 맨발바닥을 자극하고, 그에 따라 발바닥의 혈액 펌핑 기능이 활성화됨으로써 혈액이 왕성한 속도로 순환함과 동시에 땅 속 생명의 자유전자의 몸 속 유입으로 인해 혈액이 묽어지고 깨끗이 정화됨으로써, 아마도 혈액암에 걸릴 수 있는 취약한 신체적 환경 자체가 조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위와 같은 사례들은 모두 맨발로 숲길을 걷지 않거나 땅과의 접지가 차단된 상태의 삶의 방식에서 비롯된 현대 문명병의 일종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우리가 맨발로 숲길을 걷는다는 것은, 즉, 당초 조물주가 설계하신 바대로 살아가는 숲길 맨발걷기의 삶의 방식을 취한다는 것은, 치명적인 현대 문명병의 돌연한 감염과 발병 및 사망에까지 이르는 것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데 큰 의학적, 생리학적 의의가 있다. 
그런 점에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은 매일매일의 숲길 맨발걷기로 치명적인 현대 문명병의 예방에 가장 효율적, 이상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숲길을 맨발로 걷는 사람과 걷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단순한 불편 여부의 차원을 넘어 생과 사를 가르는 치명적 차이이자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다는 통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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